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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연결의 토닥토닥 : 런칭 편
작성자: DPTMVL12

 

섬으로 가는 작은 조각배를 띄우는 방법: 연결의 토닥토닥

 


-끊임없이 '연결' 된 사람들의 피로: 오글거리면 어쩌지?

사람은 누구나 자아의 확장과 외로움의 해소를 위한 ‘연결’과 ‘소통’에 대한 근원적 욕구가 있다. 대화에서 편지, 편지에서 전보, 전보에서 전화 그리고 스마트 통신에 이르기까지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발전의 근원에는 결국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빠르고 정확하게 다른 이에게 전달하고픈 욕구가, 전달의 속도와 범위를 키워가며 발전을 이끌어왔다. 그리고 그 욕구는 소셜 미디어의 발전으로 극에 달했으나, 애초의 발전 목적과는 반대의 현상이 야기되고 있다. ‘끊임없는 온라인 연결’에 속해있는 많은 사람들은 진심보다는 페르소나를 씌우고, ‘내가 원하는 나‘보다는 ’남들이 봐주길 바라는 나‘의 역할을 강요받고 있다. 이러한 잠재적 인사이트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단어가 바로 ‘오글거린다’ 는 단어다.

진심과 본질을 표현하는 단어로 역할하던 청춘이나 낭만이라는 단어가 제 힘을 쓰지 못하는 팍팍한 세상이 되고 난 후에 이들을 대체한 단어는 다름아닌 ‘오글거린다’ 였다. 진심을, 해야 할 말을 한 사람에게 ‘오글거린다’는 표현이 일반적으로 쓰이면서 사회는 손질되지 않은 투박한 진심을 모두 ‘오글’ 프레임에 가둬버렸고, 잘 손질된 매끈한 진심만 –사실 수신자가 아닌 3자에게 보여지기 위한 진심을 진심이라 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 남아 연결망을 통해 공유된다. 공유된다는 점에서 진심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형태로 만져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중된다. 소통과 진심을 위해 발전하던 연결이 진심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이, 순간 해야 할 말을 해야 할 때조차 누군가를 신경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사람들의 심리적 피로를 키우고 있다.

-외딴 섬으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

잠시 화두를 시로 돌려보자. 정현종 시인의 <섬>이란 유명한 작품이 있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너무 짧은 시라 읽는데 한 숨도 채 걸리지 않는다. 쉽게 읽고 쉽게 넘기기 좋은 시다. 하지만 이 시는 연결에 지친 사람들의 본질을 콕 찌른다. 사람들 관계 사이엔 많은 요소들이 존재한다. 소통에 방해가 되는 요소도, 도움이 되는 요소도 모두 혼재해 있다. 이 많은 요소들을 뭉뚱그려서 바다로 치환한다면, 섬은 진심이라 할 만 하다. 많은 바닷물 사이에 고고히 떠있다는 점에서도, 많은 바닷물을 넘어서야만 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결국 이 시는, 사람들이 외딴 섬처럼 꼭꼭 숨겨둔 진심에 다가가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렇다면 거친 파도를 헤치고 외딴 섬에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맨 몸으로 자맥질을 치는 것이나 장식에만 치중한 허울뿐인 배를 띄우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못된다. 작고 투박할지라도 꿋꿋히 버텨낼 수 있는 배로 단숨에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sk 텔레콤의 새 캠페인 시리즈 런칭 광고 ‘연결의 토닥토닥’은 이 작고 투박한 조각배에 관한 이야기다.

-작은 조각배를 띄우다

광고는 캠페인 런칭광고답게 거창한 메시지나 으리으리한 기능설명에 치중하지 않는다. 광고의 전반부에는 상술한 ‘오글거릴’ 만한 말들과 그 말들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핵심 메시지도 투박하고 직설적으로 전달된다.

‘너무 작은 말이라 못한 말,
너무 짧은 말이라 안 할 말.
하지만 누군가에게 꼭 필요했을 말.’

작고 투박한 조각배를 띄우기 위해 우리는 쑥쓰러움과 오글거림이라는 파도를 헤치고 나서야 한다. 이 파도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거창한 이벤트나 첨단 기술보다 먼저 전제되어야 할 필수조건이 있다. 바로 ‘진심’이다. sk텔레콤은 이 진심을 7초 영상으로 전할 것을 넌지시 권유하고 있다. 브랜드의 소비자 개입이 적절한 수준이라 볼 수 있는데, 지금까지 연결을 강조했던 많은 브랜드(통신사, 휴대폰 제품 등)들이 자신의 제품이 연결의 전제조건인 것처럼 인식받길 원했다면 sk텔레콤은 진심을 전하길 권유하면서 자신들의 ‘7초 영상’ 서비스를 수단으로 놓음으로써 한 발짝 뒤에 물러나 있다.

가장 처음에 설명했듯이 사람들은 끊임없이 공개적인 연결에 소속되면서 강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전화와 문자가 무제한이란 점을 생각해봤을 때, 데이터 요금은 통신사의 주 수입원이므로 결국 ‘연결’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가 서비스 이미지 제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번 sk텔레콤의 ‘연결의 토닥토닥’ 캠페인은 연결보다 진심을 우위에 둠으로써 연결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p.s 후속으로 런칭된 IOI 바이럴 광고는 런칭광고의 메시지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잔잔하고 투박한 진심을 표현하기에 아이돌모델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sns 참여도는 높아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런칭 광고의 메시지를 퇴색시키는 전략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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