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장면에 웬 오페라 음악이?
처음엔 야구장에서 색다른 이벤트를 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등장하는 휘가로의 결혼.
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는 야구.
그리고 오페라의 대중화 !
[클래식만 대중화냐! 오페라도 대중화다!]
클래식은 유명 가수와의 협연을 비롯해서 다른 장르와 꾸준한 교류를 해왔습니다. 그 결과 고상하고 권위로움의 대명사였던 클래식은 대중에게까지 깊숙히 파고들었습니다. 최근 베토벤바이러스를 통해서 한국에서 클래식의 인기는 날개를 달고 하늘 높이 치솟는 것 같습니다. '박마에'라는 개성넘치는 캐릭터에 반한 팬들이 클래식에 빠져듦으로써 새로운 클래식 음반이 발매되고, 활발히 공연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맞추어 사촌격인 오페라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 합니다. 이번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의 uto(university tour opera)프로젝트 아래 전국을 순회하면서 공연하게 됩니다. 예술의 전당같은 큰 무대에서 벗어나 좀 더 가까이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인 것입니다.
[넌지시 일러주는 오페라의 매력]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는 야구입니다.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가을이면 누구나 열광하고 귀를 기울입니다. 베이징 올림픽 우승을 계기로 이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이처럼 야구는 우리에게 참 익숙하고 흥미로운 게임입니다. 그리고 인생의 재미와 지혜를 전해주기도 합니다. 이 광고는 넌지시 휘가로의 결혼 속 대사를 읽어주고 있습니다. 우리 오페라도 인생의 지혜와 재미를 전해준다고. 야구처럼 흥미진진 하다고. 좀 더 바라자면 직접 이 감동과 환희를 느끼고 익숙해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 그리고 약간의 궁금함]
대중화와 수준 높은 공연이라는 모순된 두 요소 사이에서 간극을 잘 맞춘 것 같습니다. 성우와의 조화도 잘 이루어져 색다르면서도 오페라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호기심이 생기고 한번 보고 싶다는 마음이 동합니다.
그러나 홍보는 색다르지만 퓨전이 아닌, 아직 거리감이 느껴지는 오페라 그대로의 공연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휘가로의 결혼이 얼마나 대중에게 어필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3대 테너 중 한명인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루어진 클래식 붐을 휘가로의 결혼이 이어주고 플라시도 도밍고가 마무리 지어주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공연 분야의 광고에서 새로움을 찾아낸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지켜봅니다. 새로운 시도만큼 대박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