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 광고
마이크로 소프트가 애플과의 전쟁에 이어 이번엔 Google과 맞짱을 뜨기 위해 새로운 캠페인을 Launching을 했습니다.
6월 11일자 전자신문에 의하면 빙이 런칭하자마자 검색 시장 2위로 치고 올라갔다는 기사가 올라왔네요.(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portal=001_00001&id=200906100081)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Bing은 굉장히 중요한 사이트 임에 분명합니다. 단지 검색사이트간의 대결이라고 하기엔 사안이 중요한거죠. Google과 Apple이 다른 회사임에도 같은 Holdings하에 있는 배다른 형제임을 감안할 때 Microsoft는 Google이 검색시장에서 70%가까운 쉐어로 휘두르고 있는 상황이 여간 불안했던게 아닙니다. 그래서 야후를 인수해서 권토중래를 노려봤지만 인수가 때문에 도통 힘든 형국이었구요. 그러던 차에 아예 새로운 사이트를 런칭해 버립니다. IT시장의 하드+소프트웨어 시장의 주도권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검색시장을 도외시 할 수 없다는 간절함에서 나온 사이트였기 때문에 광고도 그만큼 중요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JWT Newyork에서 맡게 되었습니다. 요즘 JWT의 퍼포먼스가 나쁘지 않은데 제 생각엔 마케팅 컨셉도 좋고 광고도 Clear해서 이해하기 쉽게 나왔네요.
1분 짜리 런칭 캠페인입니다.
미국의 요즘 한다하는 브랜드들은 새로운 캠페인을 할 때 1분짜리를 많이 사용하는 패턴입니다. 아무래도 런칭 이다보니 제품의 특성이나 얘기할게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종래의 길이보다 2배 긴 미디어 타임을 사용하고 있는게 유행이라면 유행입니다. 광고의 요지는 Google을 다분히 겨냥한 광고이지요. ‘경쟁사의 정보란게 overflow다 즉 너무 넘치고 많아서 오히려 혼란스럽게만 해준다. 우리의
Bing은 바쁜 시대에 “올바른 선택”(사실 요게 Key Concept입니다)을 위한 검색엔진이다’ 임을 말하려고 합니다. “당신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검색엔진” 인거죠. 오늘 우연히 존 케이플즈가 쓴 한 구절을 읽게 되었습니다.
“회사들은 혜택을 강조할 때 특성을 강조하곤 한다. “광고가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광고주가 자신의 능력에 도취된 나머지 우리가 왜 그것을 사야 하는 지를 말해주길 깜빡한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광고주의 제품을 통해 받을 혜택을 얘기하기 보단 제품의 특성을 얘기만 하면 소비자들이 절로 좋아해주고 사줄 줄 안다고 착각하는 광고주들에게 일침을 가하기 위한 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존케이플스의 말의 관점에 의하면
빙의 캠페인은 올바른 컨셉을 잘 찾아서 소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올바른 선택을 위한 검색엔진이라…충분히 혜택으로 다가 오지 않습니까? 경쟁사의 (구글) 검색이란게 얼마나 사람을 황당하고 어렵게 만드는지를 극대화하는 광고를 런칭 캠페인 이후의 캠페인에서 보여줍니다.
각 내용은 다 비슷합니다. 대화상대중 한명이 무슨 하나의 단어를 얘기하면 그에 대한 쓸데없는 잡다구리한 내용들을 마구 말하는 거죠.
결국엔 쓸데없이 많은 검색내용이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내용을 위의 광고처럼 극대화 혹은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네요. 이런 극과장의 묘가 살아있는게 전통적인 미국식 광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재밌게 나오면 재밌는데 공감이 별로 안되면 한 없이 썰렁하고 황당한 스탈이긴 한데 이 광고는 공감도 어느 정도 있고 디테일도 살아 있고…나쁘지 않네요
전 이 캠페인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빙이라는 로고가 나올 때 나오는 징글입니다. 어쩜 이리도 잘 만들었는지…
광고를 연상시키는 이런 연상코드 들을 잘 만드는게 정말 좋은 Finishing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로 치면 결론을 잘 쓰는건데 좋은 결론은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함축적인 부분이어서 글에 대한 인상을 오래오래 남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최근에 한국에서도 징글은 아니지만 좋은 피니싱을 보여준 광고가 있더군요
보면 볼수록 마지막컷에 나오는 Symbol은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이런 인상적인 Video or Audio impact는 보이지 않게 광고의 선호도나 인지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많은 CD들이 이 부분은 놓치고 가는게 다 반사 입니다. 이런 마무리까지 잘 해줘야 진정한 선수가 될 수 있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빙이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합니다.
과연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정상에 등극할 수 있을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도 깨야 하고 구글도 깨야 하고…참 힘든 경쟁의 연속이네요
그러나 이런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어야 시장이 좀더 건강하게 돌아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간 마이크로소프트는 너무 오래 독점하고 있었거든요.
어쨌든 이 검색엔지 시장의 광고 싸움도 컴퓨터의 광고 싸움 만큼이나 재미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