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 광고의 재탄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그 어떤 올림픽 때보다 많은 에피소드를 낳았었던 베이징 올림픽.
항상 올림픽을 치르고 나면 메달과 상관없이 꼭 이슈화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올림픽 선수들에 관한 쏟아지는 관심들.
그런 효과 때문일까? 베이징 올림픽 이후 스포츠 스타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이슈화되는 선수들이 귀환하는 순간 광고업계의 러브콜은 어쩜 당연할지도 모른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점차 광고업계에서의 ‘스포츠 스타’ 선수를 기용한 광고들의 트렌드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그 원인에는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와 재기 발랄한 제스처로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선수들이 많았다. 이들에게 광고 모델 제의가 쇄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 스포츠 스타들은 이미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라는 단어가 흔히 사용될 정도로 광고 모델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바로 이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선수 생활의 단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이 ‘스포츠 스타‘ 광고 트렌드 변화에 일조를 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의 스포츠 스타를 기용했던 사례들의 결과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소위 자신들의 ‘끼’를 주체 못하고 방송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비추었었고 이것은 선수들의 연습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간혹 미디어의 붐(boom)을 입고 대중들에게 많은 모습을 보여줬던 스포츠 스타가 특정 경기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다면 도리어 사랑이 미움으로 전향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였었다.

이 같은 우려가 광고업계에 스포츠 스타의 실제 경기장면이나 연습장면을 활용해 스포츠 스타 본연의 모습을 강조하는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연예인처럼 일상생활을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에 임하는 진지한 모습으로 어필하는 것.
올림픽 이전에는 스포츠 스타를 내세우되 '재미'를 강조한 광고가 많았던 반면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스포츠 스타의 진지한 경기, 연습 장면을 활용한 광고가 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요즘 증권업계로써는 이례적으로 역발상의 미학으로 런칭된 유진투자증권의 새로운 HTS인 ‘챔피언’ 그리고 나이키의 ‘이승엽’ 등을 기용한 광고이다.
그럼 이제부터 이 두 광고를 놓고 심층적으로 다뤄보자.
“최초를 두려워하지 않겠다. 우리는 챔피언이다”- 유진투자증권 HTS 챔피언 편.
드디어 오랜만에 증권사 광고에서 차별화된 색깔의 광고가 나왔다. 바로 유진투자증권의 HTS 챔피언 시리즈.
우리가 이제껏 보았었던 증권사 광고와는 달라도 많이 다른 광고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파격적인 시도 덕분에 유진투자증권의 광고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연이어 꾸준한 호평을 받아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8월 말부터 업계 최초로 고객이 만족도에 따라 수수료를 내는 '온라인 증권거래 수수료 무한 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6개월간은 고객이 평가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주식거래 수수료를 사실상 한 푼도 내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이 업계 ‘최초’라는 컨셉을 유진투자증권은 광고에서 어떻게 풀어나갔을까.

해결열쇠는 우리나라의 ‘최초’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국민적 복싱 영웅들인 김태식, 홍수환, 장정구를 모델로 내세운 것에 있다.
이 광고에서의 특징은 현재의 후덕한 이미지의 모습을 ‘재미’있게 구성하는 것보다는 왕년에 그들이 챔피언을 지내던 전성기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흑백으로 처리하고 더불어 동양화적인 일러스트기법을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전성기 챔피언 시절 그들의 경기장면을 통해, 젊고, 진지하고 진취적인 기업의 정신을 표현하고자 하는데 적합하였다. 또, 빠르고 화끈한 경기로 관람객에게 늘 만족을 주었던 선수 개개인의 특징이 유진투자증권의 새로운 HTS인 ‘챔피언’의 장점과도 잘 맞아 떨어져 복싱 챔피언3인의 기용에 타당성을 더했다.
위의 TVCF의 평가분석 그래프를 살펴보자. 전 세대를 통틀어 ‘광고주목도’, ‘광고독창성’, ‘모델적합성’ 항목이 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광고는 짧은 시간 내에 얼마나 소비자의 시선을 이끄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유진투자증권의 HTS 챔피언 시리즈는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자칫 요즘 세대들이 모를 수 있는 복싱 챔피언3인 김태식, 홍수환, 장정구를 과감히 모델로 내세워 특이한 기법의 일러스트를 활용하고, 챔피언하면 떠오르는 비트(beat)감 넘치는 BGM을 사용하여 ‘광고독창성’, ‘모델적합성’에 힘을 주었고 이것은 곧바로 ‘광고주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유진투자증권이 증권사 특유의 세련되고 노블(noble)한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과감한 시도를 한 것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본다.
“아무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나이키
나이키라는 브랜드의 특징은 ‘일관성’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머릿속에 각인 되어있는 ‘swoosh’로고와 'Just do it’이라는 캠페인 슬로건이 그러하다. ‘좀 더 나은 육상화을 만들 수 없을까?’에서 출발한 나이키의 컨셉은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을 구축하였다.
나이키 광고 전략의 핵심은 ‘광고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파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브랜드 메시지는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한 최고의 제품이며 혁신적인 제품과 각 스포츠의 대표적인 선수를 연결시킨다. 특히 나이키는 단순히 유명한 스타만을 이용하지 않는다. 나이키 브랜드를 가장 잘 표현하고 대표할 수 있는 스타를 선호하는 것 이다. 이처럼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유는 ‘최고의 스타=나이키’ 라는 연상을 끌어내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것이다. 결국 전체적으로 ‘스포츠=나이키’ 라는 등식을 확립하는 것이 나이키의 전체적인 브랜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시리즈의 나이키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을 거두며 대한민국 야구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던 소재를 사용하였다. 이승엽 선수를 포함해 베이징올림픽의 승리를 자축하는 실제 영상을 통해 감동의 순간을 광고 속에서 다시 전하고 있다. 시즌에 걸맞은 최고의 순간을 담아 ‘스포츠 정신이란 이런 것이다’를 짧고 굵게 제대로 각인시켰다. 더구나 그 당시 경기 속 상황의 희열감을 소비자들로 하여금 다시 끄집어내게 하여 ‘아무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는 카피를 강하게 어필하였다.
위의 TVCF 평가분석 그래프를 살펴보면 ‘모델적합성’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모든 층에게 큰 점수를 받은 것을 볼 수 있다. 나이키 광고의 전략인 ‘최고의 스타=나이키’라는 공식이 그대로 들어맞은 광고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하지만 ‘광고독창성’ 항목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이번 나이키 광고에서는 스포츠 선수의 리얼리티를 위해 직접 리그에서 승리를 거머쥐는 모습을 통해 스포츠 정신을 영상으로 담아내었다. 하지만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번 광고는 컨셉에 맞는 훌륭한 스포츠 모델의 기용에도 불구하고 실제 경기의 짜릿한 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듯하다. 스토리가 더 진행될 듯한 기대를 고조시키다 환호하는 모습에서 그만 광고가 끝나버렸다. 차라리 대한민국 야구팀 전체가 광고에 나온 만큼 경기 중 가장 짜릿했던 순간순간의 모습들을 보여주어 모델들을 십분 발휘하는 편이 어땠을지 하는 아쉬움이 드는 광고였다.

스포츠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함에 있어서 조금씩 트렌드가 선수 본연의 경기 중이거나 연습중인 모습 등의 리얼리티를 담아가는 것은 분명 좋은 방향이라 생각된다. 비록 스포츠스타의 엔터테이너적인 모습을 좀 더 가까이서 지켜보기를 바라는 소비자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스포츠 스타’ 광고의 트렌드가 브랜드의 특징을 살리는데 기여하고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에 영향을 준다면 분명 긍정적인 트렌드일 것이다. 더불어 이것이 광고계의 역사에 또다른 한 획을 그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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