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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스 인디고 광고는 비주얼 임팩트가 상당히 강합니다. 그래서 카피 하나 없이도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카피를 없애고 비주얼만으로 광고를 진행하신 계기가 있다면요? 광고의 타겟들 자체가 약간 프로그레시브한 친구들이라서 비주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작들도 그러한 방향으로 진행이 되었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카피를 생략하게 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을 생각하면 그런 툴이나 방법들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비주얼만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했기 때문에 촬영 당시 특별히 중점을 두신 부분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무엇이었나요? 광고 제작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해외촬영이라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카메라를 두 대 돌려서 그 중에서 좀 더 임팩트 있는 비주얼을 잡아내려 했습니다. 그리고 CG작업 부분도 매우 어려웠습니다. 요즘 친구들이 CG부분에 대해 기술적인 부분 까지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최대한 표 안내기 위해해서 시간과 비용을 많이 소모 하였습니다.   국내 빅모델을 기용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외국인 모델을 기용하신 전략적인 이유가 있으셨나요? 국내 빅모델을 쓰면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에 좀 더 용이한 면이 있겠지만, 리바이스 브랜드 컨셉 자체가 ‘거친’, ‘반항적인’, ‘낯선’, ‘엣지 있는’ 식의 톤앤매너를 갖고 있어서 ‘낯선’과 ‘엣지 있는’이 굉장히 필요한데, ‘낯선’이라는 건 새로운 모델과 새로운 형식을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했을 때 반향을 더 많이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가급적 지금껏 보지 못했었던 그런 모델들을 쓰려고 했고, 모델 선정에 있어서도 잘생기고 예쁜 배우보다는 뭔가 ‘상처 입은’, ‘엣지 있는’ 분위기의 모델들을 사용하는 게 리바이스의 브랜드 가이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리바이스는 글로벌 기업으로 해외에서도 광고를 하고 있는데, 특별히 국내 광고에서 더욱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혹은 국내 광고라서 표현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글로벌 기업이니까 글로벌적인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그 가이드라인 자체가 문화적으로 상충되고 상이 되는 부분이 있는데 온전히 우리의 크리에이티브로 나온다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바이스 같은 경우는 광고의 제약은 다른 광고에 비해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전작도 그렇고 이 번 것도 좋은 캠페인이 나온 것 같습니다. 사실 글로벌 브랜드이다 보니까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쓸 수 있는 동일한 매뉴얼이 필요한데, 글로벌 광고 같은 경우에는 실생활에 가까운, 실제 있을 법한 크리에이티브를 원하는데, 리바이스의 전작들을 보면 파격적인 비주얼이 많습니다. 로컬에서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따르긴 하지만 좀 더 파격적인 비주얼을 사용하고 있구요. 오히려 아시아권, 특히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비주얼에 미국, 유럽의 소비자들보다 민감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TVCF AWARD나 사이트에 바라는 점. 예전에 랭킹 부분이 재밌었는데, 물론 좀 잡음이 있어서 그런 건 알지만, 그런 부분을 최소화 시켜 부활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경쟁을 떠나서 본인이 만든 크리에이티브에 대해서 성과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 더 바라는 게 있다면 광고인들에게 프리미엄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전 내공이 부족해서 보고 싶은 광고를 잘 못 보고 있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