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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절약 캠페인

"엄마 목 말라" "미안 아가야! 삼일만 참으렴"

작성자 : greeny331

scene 1. 2010년1월23일 삼일아카데미
'박문호 박사의 뇌과학 강연장'


"모든 무생물들은 공유결합을 합니다. 하지만 물은 달라요. 물만이 수소 결합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른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생물학 대학원생 수준의 강연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 귀에도 "%#%*^(&ㅉ##%" 같은 외계어로 들렸다. 다만

"우리 몸의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고, 생물이 물에서 출현한 것이 우연은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scene 2. 여기는 jg1214b 행성

지구라는 행성에서 우리 행성을 잠시 방문했다. 우리 행성에 물이 있다는 것이 왜 그들에게 뉴스꺼리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꽤나 중요한 모양이다. 그러나 뉴스로 나가는 순간 새로운 수원(水源)을 찾았다는 안도감에 자기들 행성의 물은 펑펑 써댈지도 모를 일이다.

우린 물을 나눠 줄 생각도 없지만, 행여나 물 제공 양해각서를 체결하더라도 물을 전송할 기술적 과학적 토대가 아직 미약하다

scene 3. 2050년 물이 부족하다

일주일째 못 씻었다. 냄새가 너무 난다. 음식물을 못 씻어 먹는다. 배탈이 삼일 째다. 동네 수영장이 다 폐업 신고를 하고 있다. 비가 10년 전에 비해서 너무 오지 않는다. 곡식이 익지를 않는다. 뉴스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물'분쟁 소식이다. 오십년 전에는 석유를 둘러싼 전쟁이 많이 났다고 들었는데 이제는 물을 둘러싼 전쟁이 날 수도 있을 것 같다.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그 중요성을 모르는 것이 있다. 태양, 전기, 공기 등등이 그렇다. 태양은 아직 50억년의 수명이 남았다. 전기의 에너지원인 화석 에너지는 고갈되어 가고있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대체 에너지 개발이 한창이다. 공기는 중요한 자원이지만 내 몸을 구성하진 않는다.
하지만 '물은 다르다' 물은 생존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내 몸 그 자체이다. 물이 없다면 내 몸이 존재할 수 없고, 정신도 담을 수 없다.

네거티브한 메세지 / 포지티브한 화면구성

많은 공익광고에서는 네거티브한 방식으로 메세지를 전달한다. 특히나 마약이나 담배광고에서는 마약으로 인해 손상된 뇌의 이미지를 보여주거나, 담배로 인해 손상도니 폐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인간은 자기가 원치 않는 정보가 들어올 경우 이를 의도적으로 회피함으로써 원래의 평안한 상태로 돌아가려 하는 경향이 있다고 심리학에서는 '인지부조화의 오류'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또 한가지는 인간은 어떤 정보든 자꾸 노출되다 보면 무감각해진다는 것이다.

이 광고는 그런 점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형태라는 생각이다. 내가 저 위에서 주저리 주저리 했던 말들을'대체'라는 개념 하나에 담았다.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가 공저한 '포지셔닝'이라는 책에서 강조하는 단순함의 명제를 지키면서.... 그들의 메세지는 너무나 명쾌하다

'물을 대신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러나 화면까지 네거티브하게 구성하고 있진 않다. 물이 부족하거나 없을 때의 부정적인 상황을 화면상에 배치하기보다는 꼬마 모델의 미소를 배치함으로써 '인지 부조화의 오류'를 피하고 우리 후대를 생각하자는 메세지를 부드럽게 전달하면서도 강력한 한 방은 카피의 '대체'개념으로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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