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은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로봇 청소기 브랜드입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강력한 로봇 청소 기술에 새로운 기능까지 더해져서 S8 MaxV Ultra라는 신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명실공히 로봇 청소의 끝판왕이 등장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죠. 그 신제품의 TVCM용 아이디어를 준비하다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한마디에서 “I Hate Roborock”의 아이디어가 탄생했습니다.
초반에 주목을 끌기 위해 “나는 쓰레기다”라는 카피를 깔고, 귀여운 먼지와 쓰레기들의 멘트가 배치되고, 마치 범인을 검거하듯 묵묵히 청소하는 로보락 제품의 성실함을 더한 후, 마지막으로 “나는 로보락이 싫어요”라는 쓰레기들의 절규를 담았습니다.
그렇게 클라이언트들에게 디지털 필름 아이디어로 제시했습니다. 역시나 좋은 선구안을 가진 분들이라 대행사의 생각에 동의했고, 딱 한 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이제 영상으로 잘 구현해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촬영장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로보락이란 히어로 제품도 물론 연기를 잘 해야 하지만, 오늘의 실질적인 주연, 과자 부스러기, 머리카락, 손톱조각, 먼지뭉치의 메소드 연기도 중요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움직이지 못 하는 오브제들에게 감정을 실기 위해 조명과 카메라도 덩달아 세심하게 움직였습니다.
최대한의 효과를 살리기 위해 현장에선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출몰했고, 한 컷 한 컷 머리 속으로 그렸던 장면들이 카메라 안에 담기자 모두가 환호했습니다.
촬영으로 100% 구현해내지 못 한 비주얼 효과는 2D와 3D의 힘을 빌렸고, 먼지와 쓰레기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을 성우들의 더빙까지 모두 끝났을 때, 우리 모두의 마음은 하나였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