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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커피 에둘러 가는척 직구로 안기다.
푸근한척 약은광고 -조지아 커피-
작성자 : sheepo 2009년 공휴일이 적은 것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하지만 커피, 너랑은 무슨 상관이니?
이 광고를 처음 본 느낌은 ‘너무 에둘러서 간다.’ 이었다. 커피 광고가 커피를 맛있다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커피를 폼 나게 마시는 빼어난 미남 모델도 없다. 특별히 기억에 남을만한 영상미도 없다. 커피가 맛있을것이라 느껴지지도 않는다. 이쯤하면 사실 광고를 사준 광고주가 존경스럽다. 가뜩이나 경기침체에 광고가 이렇게 은근해서야 소득이 있겠는가. 커피 맛을 내세우며 쉽고 명료하게 마셔! 직구로 갈수 있잖은가? 햄버거집 맥카페도 우리 커피 2000원이어도 맛있는데 왜 안사요? 이렇게 야무지게 묻고 있는 이 시점에 말이다.

제품의 장점을 직설적, 노골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데 왜 저렇게 내둘러 가나. 커피와 차태현의 매치도 의외인데다,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지도 않고, 마음에 와 닿는 타점 하나는 2009 공휴일이 적다 정도?

그런데 이 광고, 꼬집고 따진 게 무색하게 볼수록 괜찮다. 경기가 안 좋아질수록, 더 빛을 발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애초에 공휴일이 없으니 힘내라고 시작했을 소박한 위로가 경기불황속에 여느 광고보다 더 크게 와 닿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기불황엔 위로코드가 제격이다 그렇다면 위로를 하려면 제대로 하자.

시장이 어려울 때는 광고도 메시지를 주려한다. 공익광고부터 기업광고 가릴 것 없이 너도 나도 눈물 나는 위로, 국민성에 호소, 영웅을 내세운 감동의 래퍼토리들... 과연 그것이 우리에게 진짜 위로가 되는 시대인가? 감동에 호소하는 위로에도 무딜 만큼 힘든 시기가 지금이다. 민족과 나라의 거창한 위로는 먹고 살기도 어려운 시점에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그들 사이에서 이 광고는 오히려 진정한 직구를 던진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노동자들에게 이야기 하는 삶의 즐거운 위로. 단순명쾌하다. 누가 우릴 위로해주지? 조지아로 힘내세요! ‘뭐 커피한잔쯤이야 우리에겐 즐거운 사치가 되어주니까.’ 요즘 같아선 우리물건 사달라고 떠드는 광고건 힘내라고 호소하는 광고건 솔직히 상사가 하는 잔소리 같다.

광고조차도 마음에 부담이 되는 시점.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넓은 마음씨를 소유한 조지아의 커피광고가 욕심 없는 친구처럼 마음에 와 닿는다. 커피를 즐기지도 않는 필자도 한번쯤은 조지아, 자네를 만나보고 싶어졌다. 단순하고 소박한 위로가 강하게 다가오는 이때. 소비자의 마음에 진정한 직구가 뭔지 생각해보자. 지금은 거창한 행복도 무거운 위로도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매일 매일 가족과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그 속에 때때로 즐거운 위안정도가 필요한 소시민들이니까. 그것이 가장 소박하지만 중요한 존재의 의미가 되었다.
알고 보니 여러모로 약은 광고다. 게다가 과속스캔들의 흥행으로 차태현도 빛을 발하니 광고 효과에 한몫하고 있다.

조지아의 커피 광고는 커피를 맛있다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맛있게 먹는 장면에도 맛있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커피의 맛을 사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사게 되었다.

조지아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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