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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끼리 t내는 요금
질투는 나의 것
작성자 : my2mine
- 질투는 나의 것 -


오랜만에 웃음이 뻥 터진 cf를 봤다.
sk텔레콤의 't끼리 t내는 요금제' 광고인데, 그 내용이 짧지만 매우 임팩트가 강하다.
비일상적인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여고생의 첫사랑을 담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매우 수수하게 촬영을 하여 충분히 현실 속에서 일어날 법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내용인 즉,

나의 친구에게 남자친구가 전화를 해서 오늘 우리의 데이트 내용을 묻는 것이다.
이런 황당한 일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 (extraordinary)

'보라야 니 남자친구인데, 저녁에 영화 뭐보고 싶냐고 물어봐 달라는데?'

'그걸 왜 너한테 물어보는데?' (unusual)

일상에 충격을 줄 요량으로 갑자기 검은 색 바탕에 경고적으로 울리는 벨소리 bgm과 함께 [t끼리 t내는 요금]이라는 카피만 뜬다. (impact, unexpected)

친구는 나를 위로해주며 ‘경제를 생각해서’ 그런 것이니 섭섭해말라고 한다.


이동통신사 이동이 쉬워지면서 ktf와 lgt는 가격할인과 다양한 마케팅 방법으로 skt 가입자를 뺏어왔다.
skt는 다른 이통사보다 통화료가 비싸다는 생각을 고치고자 다양한 할인 요금제도를 도입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망내 할인 요금, t끼리 t내는 요금이다.
이는 2008.1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면서 50%할인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여 가입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망내할인요금제(t끼리 t내는 요금제)는 skt만 있을까?
그렇지 않다. ktf와 lgt에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 속에 skt의 그것처럼 깊이 각인되어 있지 않다. 아마 광고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skt의 자기장법칙을 이용해 망내 사람이면 끌어당긴다, 라는 내용의 ‘요금완전정복’광고로 t끼리 t내는 요금제를 보였다.
처음 선보이는 상품이기 때문에 메시지 전달에 힘을 실었지만 skt 광고 특유의 소소한 유머는 잃지 않았다. 기존의 광고는 skt를 쓰는 사람들을 끌어당겨보니 모두 예쁜 여자인데, 갑자기 동성이 당겨져 와 ‘어?’ 하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던가 하는 식의 소소한 유머로 대중들에게 쉽고 간단하게 다가갔다.

그랬던 skt의 t끼리 t내는 요금제가 이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젠 t끼리 t내는 요금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상품 알리기는 끝났으니 t는 이제 일상의 이야기로 더욱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인다.

‘화실편’에서는 여자의 질투심을 사용했다.

누구도 연인을 공유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경제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지금, 전화요금 때문에 남자친구가 친구에게 전화를 해 우리의 데이트 약속을 잡는다면 친구를 오해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의 주인공은 말한다.

'왜 니한테 전화해?'

왜냐하면 t끼리t내고 있기 때문이다. 뭐? 겨우 폰요금제때문에 내 남자친구가 네게 전화를 했단 말야? 황당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며, 남자친구와 친구가 같은 이동통신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에 질투를 느낀다.

사랑의 걸림돌은 고작 이동통신사이라니, 이쯤이야 우리는 쉽게 바꿀 수 있다. 내 남자가 내 친구에게 전화하지 않는 방법은 t끼리 t내는 요금에 가입하면 된다.

광고에서 가까운 사람부터 t로 당겨오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느껴진다.
이러한 내용 또한 얼마 전부터 skt가 밀고 있는 슬로건 ‘경제를 생각해서’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

시시때때로 경제를 생각하는 skt이미지를 심어주었으므로 이제 사람들은 ktf보다 lgt보다 이용요금이 비싸다는 말은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실제 요금이 비싸던 싸던 간에, skt는 짠돌이 남자친구를 내세워 경제를 생각하는 이동통신사임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추신]

마지막 장면에서 왜 ‘나’는 친구에게 기대 울고 있고, 친구는 나를 위로해주고 있을까? 화를 내야하는 사람은 정녕 ‘나’가 아니던가.
이 광고에서 ‘나’는 짠돌이 남자친구의 깊은 마음은 이해하지 못하고 옹졸하게 친구를 오해한 사람(ktf or lgt)이며, 친구(skt)는 자신을 오해한 ‘나’를 넓은 마음으로 위로해준다.
“경제를 생각해서 그랬다는 것을 알아. 괜찮아. 너도 skt로 바꾸면 돼”
마지막 장면 위 조그만 박스를 보면 ‘나’는 침울해있다가 친구를 통해 걸려온 남자친구의 전화를 받고 매우 기뻐한다. ‘나’는 분명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친구와 자기 사이를 오해해서 미안해. 지금 당장 통신사 바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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