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영상은 전략에 기초한 창의적인 작업이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와 형식을 갖고 있는 새로운 광교영상들이 끝없이 생산되고 있는 지금,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흥미유발을 할 수 있는 창의적 행위가 무엇보다도 중요 해지고 있다.
<삼성 QLED 8K>를 광고논평 주제로 선정한 이유는 미디어에 따라 광고영상이 달라지고, 지상파 TV광고시간이 짧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45초라는 짧으면서도 긴 시간 동안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TV제품이 가진 기능성까지 여러 방식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선택하였다.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다 - 미장센>
미장센의 사전적인 용어는 연출가가 무대 위의 모든 시각적 요소들을 배열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주로 영화이론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연극, 뮤지컬 그리고 <삼성 QLED 8K> 광고영상에서도 그 이론을 찾아 볼 수 있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있는 카탈라냐 음악당을 배경으로 시작하여, 연주가들의 등장과 함께 조명을 통한 화면 구도가 계속 재배치되고, 고조된 분위기를 잘 형성했다는 점에서 “미장센이 좋다.” 곧, “영상미가 좋다.” 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고조된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 몰입감 있게 형성시키기 위해 소품 역시 배경에 맞는 오케스트라 악기를 선택함으로서 형상이 없는 소리를 입체감 있게 표현할 수 있었고, 제품의 기능성까지 보여줄 수 있었다.
<소비자의 귀를 사로잡다 - creative전략>
creative전략이란, 어떠한 제품의 concept을,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상을 겸비한 그들만의 개별성과 독창성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그 광고를 기억하게 해주는 전략을 의미한다. ‘광고 홍수 시대’에서 수많은 광고를 접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광고는 사실 그렇게 많지 않다. 그 점에서 해당 광고가 내 기억에 남을 수 있었던 요인을 뽑자면 첫 번째로, 해당 광고영상은 대부분의 TV 선전 광고들처럼 화질 위주로 concept를 설정한 것이 아닌 음향에 중점을 두어 소비자의 귀를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그들은 음향이 뛰어난 tv제품을 concept로 설정한 부분에서 멈추지 않고, 다양한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의 콜라보레이션을 이용해 해당 소리에 맞는 제품이 있을법한 장소로 화면의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설계하였다. 소리의 움직임을 화면의 움직임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게 함으로서 지루함을 없애고 이는 곧, 광고영상과 제품이 우리들 기억 속에 남게 만들고 있다.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기법 광고로서 조형원리와 조형기법, 독특한 청각언어가 모두 조합과 균형이 잡히면서 광고영상의 아우라까지 심을 수 있었던 광고영상이라고 생각되어진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brand concept이 tv음향에만 초점되었기 때문에, 해당 광고영상 시청만으로 과연 제품을 선택하고 소비를 하는 행위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다.
또한 전체적인 광고전략과 창의적인 면에서는 훌륭하다고 생각되어지지만, 시청 초반에는, 오케스트라 광고인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다른 광고들보다 TV제품에 대한 소개가 너무 늦게 나와, 개인적으로는 광고 시작 당시, 빠르게 <삼성 QLED 8K>의 문구를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