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현재,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소비 시장에도 변화가 있다고 한다. 일룸은 이런 점을 100%이용했다. 변화된 사회에 맞게 1인 라이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타겟층을 1인 가구로 설정한 것이다.
올해 일룸은 ‘일인일룸, 1인 라이프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1인 가구에게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프로젝트였다. 1인 가구의 자연스런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배우 안효섭을 ‘일인일룸, 1인 라이프 프로젝트’ 엠버서더로 선정하였고, 일룸의 ‘다나 모션베드 캐주얼’을 이용한 광고 영상을 제작하였다.
광고는 시대를 보는 거울이다. 광고는 그 시대의 삶을 보는 거울로써 사회, 경제, 문화, 기술의 발달과 트렌드 변화에 따라 광고의 형태나 표현기법, 메시지가 다르게 생성되고 발전할 뿐만 아니라 소멸까지 한다. 이 일룸 광고는 지금도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생활을 현실감 있게 잘 반영하였고 지금 이 시대에 맞게 타겟층을 잘 설정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광고는 광고모델을 통한 긍정적 소구방법을 이용하였다. 긍정적 소구방법이란 호감도가 높은 모델을 보여주면서 기업이나 브랜드에 대해 긍정적 감정들을 느끼게 하는 노력을 하는 형식이다. 광고 모델인 ‘안효섭’은 당시 대세 배우로서 인기를 끌었다. 그의 친근한 모습은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쌓을 수 있었다. 이 광고를 제작한다는 기사만 해도 수십개가 보도되었고 유튜브에는 광고 모델에 대한 호감을 표하는 댓글이 많았다. 이런 점에서 광고모델을 통한 긍정적 소구방법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침대 광고는 침대에서 취침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침대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광고 영상을 통해 전달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그저 말로만 ‘침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요’라고 말로 설명했다면 설득력이 없었을 것이다. 모션베드에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제품의 기능 활용 면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이 광고는 침대광고의 고정관념을 깼고, 직접적으로 보여주었다. 게다가 광고 후반에는 ‘중요한건 잠을 잘 자는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광고 모델이 침대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는 모습이 연출된다. 침대 광고답게 본질적인 ‘잠’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광고를 보는 관점은 마케팅적 관점, 커뮤니케이션 관점, 예술적 관점, 미디어 관점 이렇게 4가지가 있다. 이 중 마케팅적 관점, 커뮤니케이션 관점, 미디어 관점에서 이 광고를 분석하고자 한다.
마케팅적 관점에서 보면 이 광고 마케팅은 나름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유튜브의 일룸 공식 채널의 이 광고 영상 조회 수를 보면, 2020년 6월 16일 기준, 약 165만회 시청하였다. 또 다른 안효섭의 일인일룸 1인 라이프 프로젝트 영상 역시 조회 수 약 167만회를 달성했다. 마케팅의 한 부분으로서 이 광고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하루 종일 생활할 수 있는 모션베드’라는 인식을 자리 잡게 해줄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이 광고는 기업과 소비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수단으로 설득과 정보전달을 위한 도구다. 지금은 논리보다 ‘감성’·‘설득’의 시대다. 최종 의사를 결정할 때에는 감성을 지배하는 우뇌가 작동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방법이 광고 효과에 있어 효과적이다. 이성은 결론을 낳지만 감성은 행동을 낳는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이에 맞게 일룸은 광고 제품의 기능에 대해 나열하지 않았다. 광고 모델의 기타소리와 허밍으로 광고가 시작하였고 웃으며 잠을 자는 모습으로 광고는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광고의 처음부터 끝까지 감성적임을 알 수 있다. 만약 제품의 기능 설명에만 이성적으로 집중하였다면 소비자들의 감성, 설득 모두 잡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광고 모델이 침대에 누워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정보 전달까지 하고 있다.
미디어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광고는 TV 광고에 속한다. TV는 저관여 미디어로서 방송프로그램 시간의 제한 때문에 광고 시간이 짧다. 약 30초 안에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부 다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핵심 메시지만 알려 굉장히 심플하다. 이 광고 역시 심플하다. 광고 컨셉을 짧은 시간 안에 잘 녹여냈다.
여기서 이 광고의 ‘광고컨셉’은 무엇일까? 광고 영상의 핵심은 CCC(Concept, Creative, Communication)에 있다. 즉, CCC를 알면 광고 컨셉을 알 수 있다.
Concept는 광고의 핵심이다. 이 광고의 제품 컨셉트는 일상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각도에 따라 움직이는 모션베드’다.
Creative는 신선한 자극, 남다른 발상 등을 보여준다. 이 광고는 기상 후 계속되는 침대 생활이라는 남다른 발상을 보여준다. 광고 모델이 직접 제품을 사용하는 연출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 수 있게 자연스럽게 연출하였다.
Communication은 정보, 관념, 태도를 전달하는 행위, 메시지에 의한 상호작용 등을 제시한다. 광고 영상 속에 존재하는 설득, 소통, 공감, 이해 등이 이 부분에 해당한다. 이 광고의 커뮤니케이션은 일룸 모션베드와 함께 일상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음을 전달한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하루 종일 침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험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광고의 표현 부분에 있어 모션베드에서 하루 종일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을 목표로 세웠다. 주 타겟층은 1인 가구이자 주로 집에서 일을 하거나 집에서만 생활하는 ‘집순이’. ‘집돌이’다.
광고의 표현 콘셉트는 침대에서 다양한 생활을 하는데도 편하다는 점이다.
카피 포인트는 편리함, 아늑함이며 이를 광고에서는 ‘로망실현 꿀잠침대에서’라는 카피로 표현하였다.
전체적으로 밝은 화이트와 베이지 계열 색감의 영상은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표현하였다.
모션베드를 이용하는 자신만의 생활을 제안하는 제안 컨셉트로,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의 일상을 보여주는 slice of life 기법을 사용하였다. 제안 컨셉트에 맞게 모션베드에서의 일상을 보여주는 기법은 적합했다.
이 광고를 보면서 나도 저 침대에서 하루 종일 생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생각은 일룸의 광고 목표에 부합될 것이다. 광고에 나온 ‘로망실현 꿀잠침대에서’라는 카피처럼 나의 로망을 모션베드에서 실현시키고 싶었다. 그렇지만 관리가 필요한 22:00에 화장품을 여러 가지를 바르는 연출 장면이 약간 아쉽다. 광고 모델 얼굴이 클로즈업된 채 화장품을 바르는 장면은 광고 목표와 제품 광고의 방향성에 어긋난다. 침대에서 화장품을 바를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면 침대와 함께 노출시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아예 다른 연출을 하여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하는게 더 좋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점은 마지막 카피다. ‘일룸과 안효섭 백년해로할게요’라는 광고에서의 마지막으로 나온 카피는 구식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광고 속 마지막에 노출되는 카피가 강력하다면 광고를 본 소비자는 마지막으로 본 카피와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뚜렷해졌을 것이다. 그렇지만 브랜드 이름, 광고 모델 그리고 백년해로, 이 세 단의 연속된 나열은 소비자가 생각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뚜렷하게 하기에 강력하지 않고 오래된 표현이다. 특히 주 타겟층인 1인가구에게는 더욱 오래된 표현이다. 조금 더 재치있고 강력한 힘을 가진 카피로 광고를 마무리했다면 어땠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