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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 Play New 편
작성자: RINO9...

 

play new

 


나이키 로고를 보면 떠오르는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
just do it. 나이키의 거의 모든 광고, 매장 디스플레이, 브랜드에서 하는 이벤트에서 꼭 활용되는 문장이다.

이 말은 어떤 의미에서는 나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하면서 운동용품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많았고 나이키 제품 역시 즐겨 입는 브랜드 중 하나였다. 이 광고는 첫 장면 부터 나이키 특유의 광고 느낌이 있었다. 가슴을 뛰게 하는 역동적인 느낌, 운동 선수들의 숨소리와 땀방울까지 느껴지는 섬세함. 나이키 광고는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이 있지만 각각의 광고를 들여다 보면 매 광고가 세심하게 다른 느낌이 있다. 이러한 나이키 광고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그 말, JUST DO IT 이다. 하지만 이번 광고에서는 Just do it이 아닌 play new가 표어로 나온다.

이번 광고는 초반 장면부터 임팩트 있게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학생들이 단체로 질서정연하게 엎드려 벌을 받는 장면에 시선을 집중시키지 않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광고에서는 어린 아마추어 운동 선수들이 계속 나온다. 나 또한 초등학교 부터 엘리트 운동 선수로 야구를 해왔기 때문이었을까? 이번 광고를 보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고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기게 되었다.

선생님, 감독, 코치들이 소리를 지르는 모습, 학생들이 풀죽어 있는 모습 등 운동 종목은 다르지만 어린 선수들의 굳은 표정과 숨막히는 듯 위축된 분위기는 동일하게 흘러간다. 이렇게 초반에는 단조롭고 무거운 분위기로 표현되고 있다. 이 때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표현이 바로 play new이다. 광고는 play new를 기점으로 점차 화려한 컬러감과 역동적인 사운드로 변화가 되면서 기존의 억압된 질서를 스스로 바꿔나가는 선수들의 표정과 행동에 집중된다.

나는 이번 나이키 광고 영상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광고 모델들로 나온 운동부 학생들은 엘리트 운동선수들이다 학업보다는 운동연습을 우선시하고 학교성적을 내기 위해서 수업 보다 연습에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또한 엘리트 선수들에게는 감독, 코치 가 절대적인 법이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해야만 했다. 그래서 인지 초반의 광고 영상에서 학생들이 감독, 코치들이 하라는 데로 아무 말 없이 따른 것 같다. 자유롭지 못한, 자기만의 방식이 아닌 시키는 대로 계속 참으면서 따라가기만 하는 환경에서 의구심을 품으면 그것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분위기에서 나의 정체성과 생각을 지키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어린 선수들은 생각과 행동에서 선택의 여지 없이 광고 초반 질서 정연하게 기합을 받는 학생들처럼 눈에 띄기 보단 전부 똑같은 틀 안에서 하나의 부품처럼 행동하게 된다.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야구부 학생들이 머리를 짧게 밀면서 "이 머리가 도움이 되 긴해?" 라는 문구였다. 나 또한 야구를 하면서 항상 머리를 짧게 짜르는 문화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야구를 하는 기간동안은 머리를 길러 본적이 없이 항상 짧은 머리만을 해왔다. 항상 질문하고 싶었던 부분이다.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소비자들, 혹은 경험이 없는 소비자들 역시도 광고를 보면서 비슷한 질문을 할 것이다. 머리가 짧다고 실력이 나아지는 것인가? 정말 기량이 올라 간다면 당연히 머리를 짧게 짜를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일관된 머리스타일을 하고 똑같은 운동복과 운동화를 신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무겁고 억압된 분위기는 한 마디 내래이션으로 반전된다.

"언제까지 하라는 대로 해야 되는 걸까?"

우리 사회는 보통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하기 보다 어른들끼리의 기준을 만들어 아이들을 그들의 기준대로 움직이게끔 만든다. 어른들이 원하는 답이, 혹은 결과가 아니라서 아이들을 자신들의 기준에 맞게 바꾸려 하는게 아닌가? 그렇다면 그러한 어른들의 행동은 신뢰할 수 있을까? 그 또한 아닌 것 같다.
이 나이키 광고는 흔히 어른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하는 말들, 혹은 세상이 정해진 공식처럼 이야기하던 참을성과 시키는 대로 하는 착한 아이가 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광고 속 어린 선수들의 굳은 표정을 통해 처음엔 분명 좋아서 시작했던 운동일텐데 점점 억압을 참고 생각을 강요받는 과정에서 좋아하던 운동의 본질과 점점 멀어진 것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광고 후반으로 넘어 가면 넘어갈 수록 학생들이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즐기면서 참으면서 하는 것 보다 즐기면서 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다소 무거웠던 초반에 비해서 분위기는 점점 밝아진다.

이렇게 나이키 광고에서 형식적인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라는 play new는 그 동안 나이키에서 내세웠던 just do it의 메시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것이든 무엇이든 일단 그냥 해보자는 메시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벅차게 새로운 것들, 특히 새로운 행동 방식과 새로운 취미, 더 나아가서는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게끔 동기를 부여한다.

광고 마지막에 한 소녀가 기합 받는 중 일어나면서 “솔직히, 좀 즐긴다고 뭐 큰일나는 것도 아니잖아?” 이 말에 참 많은 의미가 숨어 잇는 거 같다. 좋아하는 운동을 즐기면서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훈련을 지속하면 할 수록 운동이 즐거운 것이 아닌 힘들고 괴로운 것이 되었다. 이것이 play new, Just do it을 통해 다시 즐겁고 행복한 운동이 되는 것이다.

나이키는 이번 광고를 통해서 다시 한번 즐기며 몸을 움직이는 것의 즐거움에 대한 생각을 할수 있도록 해주었다. 엘리트 운동선수들마저도 강압속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운동을 한다는 것, 바로 새로운 것을 그냥 먼저 시도해보자는 나이키를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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