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의 길을 묻다 -김벌래-
메시지의 소리화
김병희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 kimthomas@hanmail.net) 출처 : 광고정보 | 사진 박정훈

그가 생각하는 광고 창의성의 개념은 ‘메시지의 소리화’이다. 메시지의 소리화란 무엇이겠는가. 귀에 쏙쏙 박히도록 잘 들리게 만들기가 아니겠는가. 한마디 덧붙이자면 오래오래 기억되도록 소비자들이 따라 하기 쉽게 착착 혀에 달라붙는 그런 카피가 아니겠는가. 여기에 이르러 우리는 그가 생각하는 광고 창의성의 개념이 자신의 인생살이 중에서 가장 친한 벗이요 동반자였던 소리의 미학을 한마디로 압축하고 있다는 점에 비로소 동의하게 된다.

그는 광고 감독 일 같은 이런 저런 경로를 거쳤지만 결국 ‘소리의 비행장’에 영원히 안착했다. 그곳에서 광고 소리로부터 국가적 행사의 소리에 이르기까지 온 나라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 수많은 소리들을 띄워 보냈다. 듣기에 가장 편한 소리가 가장 좋은 소리라고 굳게 믿으면서도 편안함 속에서 변화가 있는 소리를 만들고자 언제나 절치부심했다. 이런 정신 세계가 오늘의 그를 소리의 달인으로 우뚝 서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을 터이다.

사운드 디자이너의 일은 결코 만만치 않은데 어떤 직업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산부인과 의사가 하는 일과 똑같아요. 출산은 경이로운 거지만, 산부인과 의사는 늘 거기를 봐야하니까 하나도 신비한 게 없겠죠. 제가 소리를 대하는 태도도 거의 마찬가지예요. 한편으로는 수석 감상하는 일과도 같아요. 돌멩이 하나 놓고 가만히 보면 산수경석(山水景石)도 보이고, 다른 각도에서 보다보면 경석(景石)이 보이고 산천경계(山川境界)가 보이고 그런 식이죠. 돌멩이가 근사해서가 아니라 자꾸 보다보면 뭔가 보인다는 말이에요. 광고 소리의 아이디어 발상도 마찬가지죠. 사실 광고 제품이란 얼마나 황홀한 물건입니까? 자꾸 보면서 소리 아이디어를 챙겨요.

광고 감독도 5~6년 하셨는데, 감독으로서 광고 전체를 책임졌던 때하고 지금처럼 소리쟁이나 사운드 디자이너로서 부분을 맡는 경우하고 차이가 많이 나는지요?
감독이라는 직업이 아주 고약한 물건이더라고요. 전체를 책임져야 하니까요. 내 경우에는 소리만 책임지니까 짐이 줄어들고 편하죠. 감독은 피곤해요. 전체적인 예산부터 모든 스태프 관리까지 다 해야 하니까 되게 힘들죠. 각자 자기 전공으로 가야지 뭉뚱그려서 가면 훌륭한 작품이 안 나와요. 아무리 유명한 감독이라 해도 소리, 음악까지 감당하지는 못하는 거죠. 광고판에서 많이 느꼈고 제가 소리 전공하기를 잘했다 싶어 다시 소리에 집중했죠.

리란 별다르지 않고 사람들이 듣기 좋고 편하고 쉬우면 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어려운 소리란 어떤 것 인가요? 귀에 걸리적거리고 불쾌하고 그런 소린가요?
제가 삼익피아노 광고를 만들었어요. 피아노 광고니까 피아노곡이 나와야죠. 그런데 만약 쇼팽 곡을 광고에썼다고 해보세요. 어려우니까 아는 사람 하나도 없어요. 어떤 음악을 넣느냐면 바이엘 1번을 넣어요. ‘띤띤띤~~띤~’ 제일 쉬운 거죠. 정명훈이나 백건우도 처음에는 바이엘 1번으로 연습하지 않았겠어요? 뭔 소린지 모르는 소리가 어려운 소리죠. 그러니까 광고에는 쉬운 소리를 쓰자는 말이죠.

15초 안에서 정말로 촌철살인의 효과 음향 하나를 쓰는 경우와 1시간 동안 공연하면서 여러 번 쓰는 경우는 음향 효과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똑같아요. 사운드 이펙트는 결정적인 것 딱 한 번이죠. 제가 가장 실패한 것이 부광약품 브렌닥스의 ‘뽀드득’소리예요. 얼마나 깨끗이 닦았으면 뽀드득 소리가 날까, 하 는 상상이었는데 하나 건졌다고 해서 ‘뽀드득’을 광고에 네번씩이나 집어넣었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브랜드 네임을 못외고 뽀드득만 알아요. 좋은 소리일수록 딱 한 번 써야 이미지가 강해지죠. 노다지 쓴다면 진짜 브랜드 네임이 죽는 거예요. 나중에 제품광고를 다시 했잖아요. 그러니까 한 시간짜리라도 어디 한 군데에서 액센트만 주면 돼요. 결정적일 때 한 번 나와야죠.

자꾸 회의할 때 서로 소리에 대한 생각을 나눠야 해요.
혼자 하려니까 안 돼요. 하지만 음향이나 음악 하는 분들은 지금도 찬밥이죠.
나라는 어마어마하게 발전했는데 광고인들은
아직도 소리는 그냥 카피나 비주얼을 쫓아다니는 것으로 알아요.


요즘은 디지털화된 소리들을 편하게 따다 쓰는 경향이 많은데 그런 음질이 너무 인위적이지는 않나요?
전혀요. 디지털로 만든 소리가 차다고들 그러는데다 개소리에요. 너무 깨끗하니까 기분이 나쁜 거죠. 우리가 음반을 틀면 자연스럽게 잡음이 들어오잖아요. 그런데 디지털로 만들어도 얼마든지 잡음도 다 넣을 수 있어요. 저 역시 디지털로 작업하면서도 원음 하나 넣어놓고 잡음을 넣어요. 오히려 깨끗한 음악을 지저분하게 만든다고 해야겠죠. 깨끗 한 음질에 맘대로 편집할 수 있으니 세상 참 좋아졌어요. 그는 사운드 디자이너가 하는 일을 산부인과 의사가 하는 일이나 수석을 감상하는 일에 비유했다. 소리 만들기가 지난 한 작업이기는 하지만 마치 조그만 수석에서 진경산수의 놀라운 세계를 발견하듯이 자꾸 찾다보면 소비자들이 듣기 좋은 소리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소리를 승화된 차 원으로 끌어올리려면 예술의 소리(Sound In Art)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을 좀 다른 스타일로 표현한 것일 터.

그동안 보내신 광고계와 소리계의 40여년을 되돌아보시면 어떠하신지요?
오늘에 이르기까지 40년을 소리의 꼭두각시로 살았어요. 노후보장도 없이 보너스도 없이 퇴직금도 없이, 남의 가게 좌판에 매달려 그 집 장사 잘 되게 하려고 밤새고 그런다니까. 얼마나 많은 밤을 하얗게 보냈는데, 한심하다, 꼭두각시 시간들이 아깝다,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래서 나는 묵언으로 내 자신의 일을 하겠다고 일찍이 결심했죠. 사실 끝판에 가서는 아무 것도 없잖아요. 명성과 명예가 있다고 하지만 거기까지 가기가 쉽지 않아요. 많이들 중간에 포기해요. 언젠가 누구 결혼식에 갔는데 많이 보던 놈이 있어요. 그래서 “어, 최 감독! 뭐야 이거?”하고 보니까 거기에서 예식장 사진을 찍고 있어요. 그날 그 친구하고 소주 한잔 했는데 좀 쓸쓸했죠. 일의 성취가 아니라 돈에 포커스를 맞췄으니까. 돈도 벌고 성취감도 높이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게 마음대로 잘 안 돼요. 그래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성취감 쪽으로 가면 결국 돈도 따라오더라 이거야.

유년 시절의 고생 말고 소리일 하면서도 이러저런 곡절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는지요?
학력 차별이요. 고졸이라고 많이 무시당했죠. 그 문제로 88서울올림픽 때 서울대 교수들하고 많이 싸웠죠. “교수면 교수지 네가 소리 알아? 네가 소리 맛을 알아? 그럼 서울대 교수니까 짜샤 네가 해.” 그랬죠. 아무 소리 안 하고 가만히 있다가 내가 다듬이소리를 내니까 웬 잡소리냐고 그래요. 한국의 정서가 담겨있으니까 세계에 알려야 했는데, 훌 륭하신 교수들이 다 반대하니까 엄청 싸웠죠. 안 틀겠다고 약속하고 딴 소리를 만들었는데, 행사 당일 날 내가 다듬이 소리를 틀어버린 거야. 그냥 항명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이 민 가버리려고. 그 나라는 학력 차별이 없다고 해서요. 어쨌든 학력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예일대학 나온 놈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소리 공부를 했죠. 동양사상도 공부하고 아무튼 이런저런 공부하느라고 눈깔 나왔지.

카피라이터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소리의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콘셉트를 짜고 카피 쓰는 그들이 소리에 대한 감각이 조금만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일을 진행할 텐데요.
당연한 말씀이죠. 자꾸 회의할 때 서로 소리에 대한 생각을 나눠야 해요. 혼자 하려니까 안 돼요. 하지만 음향이나 음악 하는 분들은 지금도 찬밥이죠. 나라는 어마어마하게 발전했는데 광고인들은 아직도 소리는 그냥 카피나 비주얼을 쫓아다니는 것으로 알아요. “아, 이 작품? 소리쟁이 오라고 해. 음악쟁이 오라고 해. 같이 회의 하는 거야. 소리 분야는 네가 다 책임져.” 이렇게 되려면 20년은 있어야 돼요. 어떤 때는 조금 철 난 놈들이 하다하다 안되니까 죽을 맛이라며 날 불러요. 저는 그런 일 죽어도 안합니다. 왜 내가 남 설거지 주러 들어가요? 돈을 한 보따리 싸들고 와도 안합니다.

나름대로 자존심을 세우시는 거네요?
자존심 때문이 아니라, 만약 소리 작가라고 해봅시다. 소리라는 건 100점이 없어요. 늘 50점이죠. 암만 잘 만든 소리라도 어떤 사람 귀에 100점이지 다른 사람이 들으면 50 점도 안 돼요. 서태지의 ‘하여가’는 난리가 났었잖아요? 똑같은 음악인데도 싫어하는 사람은 그 노래만 나오면 “야, 꺼!”이래요. 자기 귀에 안 맞고 자기 이미지에 안 맞으면 무조건싫어하니까 소리를 암만 잘 만들어도 50점이죠. 그래서 중간 정도인 70점 정도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전문가라고 할 수 있어요. 무작위로 쏘는 광고인데 좋아하는 놈이 몇 %이고 싫어하는 놈이 몇 %인지 모르니까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가장 쉬운 소리에 포커스를 맞춰야죠. 그러면서도 다른 소리와 차별화시켜야 하니까 어려워요, 100점이 없기 때문에.

김벌래 대표가 소리화가 잘 된 메시지로 꼽은 하이마트 오페라 광고.

소리의 세계가 생각보다 어려운데, 평소에 듣기 훈련을 하면 소리에 대한 감각이 좋아질까요?
마냥 들어보는 수밖에요. 듣기 훈련을 한다고 당장 많이 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자주 들어봐야 해요. 제대로 들어봐야죠. 들어보고 ‘어! 기분 좋다’ ‘아~ 좋다’ ‘아 싫 다’ 뭐 이런 것을 느껴봐야죠. 세상에는 소리가 딱 세 가지 밖에 없어요. ‘아, 듣기 싫어’ ‘아~ 좋아’ ‘비슷한데 뭐’에요. 그러니까 소리에 일률적으로 점수를 매길 수가 없어요. 만들어도 소리는 항상 실패라고 그래요. 100점이 없으니까요.

듣기의 태도와 원리 및 기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주디 브라운넬(Judi Brownell)은 ‘듣기’의 첫 줄을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사람들은 가장 먼저 효과적으로 듣는 사람들이다.”(이시훈·한주리 공역, ‘듣기’, 커뮤니케이션북스, 2007). 즉,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제대로 들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역시 브라운넬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자주 듣되 ‘제대로’ 들어보는 경험을 많이 해야만 소리에 대한 감각을 높일 수 있다는 탁견을 제시한 셈이다. 그것도 경험을 통한 직관으로.

광고 창의성에 대한 생각은 맡은 일의 영역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소리를 전문으로 하셨으니까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생각도 좀 다를 것 같은데요?
똑같아요. 카피도 연필로 종이에 썼을 뿐이지 결국 소리예요. 영상에 카피가 나오면 대부분 소리로 읽어요. 글로 써도 소리로 표현하니까 똑같아요. 아무리 근사한 명 카 피가 나와도 결국 소리로 나간다는 거죠. 소비자들은 입으로 읽지는 않아도 소리로 읽어요. ‘눈으로 읽는다’는 말 많이 들어 봤잖아요. 꼭 소리가 입을 통해서만 나오지 않고 눈을 통해서도 나와요. 예를 들어, 그냥 ‘바겐세일 50%’라고 써놓으면 안 보이잖아요. 하지만 소리화시킬 수 있는 글자를 궁리하여 제대로 표현하면 소리로 읽혀요. 인쇄매체 광고도 따지고 보면 소리로 읽는다고 봐야죠.

그러면 소리화가 잘 된 메시지가 창의적인 광고물이라는 말씀이시네요?
그렇죠. 소리화가 잘 된 메시지에 하이마트 오페라 광고가 있어요. 제일 첫 번째 나왔던 ‘여자의 마음’ 오페라 소리가 좋아요. “시간 좀 내주오~ 갈 데가 있소~” “거기가 어디요~?” “하이마트~”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고 번역된 노래인데,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는 가사는 오역이죠. 원작을 보면 ‘여자의 마음은 깃털과 같다’고 되어 있어요. 세상 살다 보면 여자의 마음이 하도 왔다 갔다 하니까 갈대같이 보이는 거죠. 그런데 광고에서 ‘갈대와 같이’를 “갈 데가 있소.”로 오페라 송으로 뒤집었다는 것은 정말 기발해요. 소리화를 기가 막히게 잘한 크리에이티브죠. 소비자들이 어떻게 따라 부를 것인지를 철저히 계산한 광고입니다.

평소에 광고를 봤을 때 광고를 평가하는 기준 역시 소리 위주가 되시겠네요? 특별한 기준이 있으신지요?
평가 기준은 없고 ‘잘 만들었다’ ‘장사 잘 안 되겠다’ 이런 정도를 느끼죠. 딱 보면 그냥 감으로 ‘뜨겠다’ ‘안 뜨겠다’를 느껴요. 이론적 바탕은 없지만 그냥 경험에서 나온감이죠. 광고판 이야기로 총알이 없는 광고도 주목을 끌 수 있어요. 가만히 눈여겨 보니까 일주일에 한번밖에 안 나오는데도 잘 보이는 광고가 있어요. 예를 들어, 롯데칠성의 아일락 광고에서는 “보일락~ 말락~아일락~” 이래요. 아이디어는 마릴린 먼로의 지하철 바람 불면 치마 날리는 사진에서 나왔겠죠. “보일락~ 말락~” 이러면 소비자가 뭘 보겠어요? 양말을 보겠어요? 팬티를 얘기하는 거죠. 그래놓고 ‘아일락’그런다고요. 광고에서도 보일락 말락 하면서도 여자 팬티는 보이지 않아요. 가리기만 하고서 ‘아일락’ 하잖아요. 브랜드 이름이 잘 기억되도록 카피를 되게 강하게 쓴 것이죠. 이렇게하면 광고가 잘 보이고 소비자들이 다 기억하겠죠.

그는 감으로 하는 말이라고 했지만 그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객관적 검증보다 한 뼘 윗길에 속하는, 감으로 느끼는 직관의 세계다. 그동안 그가 만든 2만여 편의 광고가 기실 알 고 보면 감으로 만든 소리라고 한다면 그 많은 조사 결과들은 단지 광고의 기획 방향을 잡을 때 활용되는 밑거름에 불과했다는 말인가. 논리를 이렇게 비약시킬 필요는 없겠지만 어쨌든 그가 경험을 통하여 얻은 직관의 세계는 분명 과학적 조사결과를 넘어서는 그 어떤 미지의 세계이다.

그가 생각하는 광고 창의성의 개념은 ‘메시지의 소리화’이다. 메시지의 소리화란 무엇이겠는가. 귀에 쏙쏙 박히도록 잘 들리게 만들기가 아니겠는가. 한마디 덧붙이자면 오래오래 기억되도록 소비자들이 따라 하기 쉽게 착착 혀에 달라붙는 그런 카피가 아니겠는가. 여기에 이르러 우리는 그가 생각하는 광고 창의성의 개념이 자신의 인생살이 중에서 가장 친한 벗이요 동반자였던 소리의 미학을 한마디로 압축하고 있다는 점에 비로소 동의하게 된다.

그는 다음과 같은 시를 좋아한다. “그러나 영감은 끊어지고 / 마음속에 싸늘한 냉소의 눈은 내리고,/ 비탄의 얼음이 덮여 올 때/ 스물의 한창 나이에도 늙어 버리나/ 영감의 안테나를 더 높이 세우고 희망의 전파를 끊임없이 잡는 한/ 여든의 노인도 청춘으로 죽을 수 있네.” 미국 시인 새뮤얼 울만(Samuel Woolman)의 ‘청춘’의 마지막 소절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여든에 들어서도 청춘 상태로 죽게 될 ‘신나는’ 김벌래 인생을 보게 된다. 벗이 있어 스스로 찾아와 좋은 소리 들려주면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授樂音 不亦樂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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