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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커피
직장인 남성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광고

작성자 : salku82
커피 가격이 1,000원을 훌쩍 넘어가는 이른바 프리미엄 시대. 클래식 음악과 정장을 입은 비즈니스맨이 등장하는 프리미엄 캔커피 광고들. 그 경쟁의 난 속에서 프리미엄 트렌드와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의 캔커피 광고가 등장했다.

새 해 달력이 나오자 내 옆자리의 상사는 휴일의 개수부터 세어보고 있다. 일요일 저녁,술 한 잔 하자는 친구의 제안을 거절한 후 집에서 감상하는 공포영화 한 편. 그 귀신보다는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것이 더 무섭게 느껴진다. 직장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전혀 새롭지 않은 상황들이다. 조지아 커피 광고는 이렇게, 웃을 수 만은 없는 직장인의 일상생활 속 고뇌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조지아 커피 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한 웅장한 bgm도 없으며,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들이 누누이 강조하는 원두의 품질이나 맛, 향에 대해서 크게 어필하려고 하지 않는다. 게다가 멋진 비즈니스맨이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샐러리맨이 그 모델이다. 커피 가격에 비해 프리미엄 이미지가 부족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으나, 캔커피의 주소비층에 대한 이해가 따른다면 그 궁금증이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이다.

커피시장이 여성들의 소비에 의해 대부분의 매출이 이루어 지고 있는 반면, 캔커피 시장은 70% 이상이 남성의 소비로 이루어진다. 캔커피의 주소비층은 직장인이며, 좀 더 세밀하게 그 범위를 좁혀보면 '직장인 남성'이다. 결국 조지아 커피 광고는 명확한 타겟팅을 그 기반으로 하고있는 것이다.

또한 조지아 커피는 직장인 남성들이 갖는 '커피 브레이크'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각박한 일상생활 속에서 잠시나마 빠져나와 만끽하는 10분의 달콤한 휴식. 휴게실에서 캔커피를 마시고 있는 샐러리맨에게 물어보라. 그 커피의 맛이 정확히 어떠하냐고. 100명 중 99명은 '커피 맛이 커피 맛이죠'라고 대답할 것이다. 당연하다. 그들은 지금 커피의 맛을 음미하는 중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중이기 때문이다.

결국, 조지아 커피는 차태현이라는 친숙한 느낌의 모델을 기용하여 다소 코믹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의 광고를 연출했지만, 그 뒤에는 핵심 타겟층의 행동패턴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었다.

무수히 진열된 캔커피들 중에서, 그들의 주요 소비층인 직장인 남성들은 과연 어떤 커피를 집어 들까? 원두의 질과 그 향에 대해 강하게 어필하려는 a커피, 멋진 남자 모델을 등장시켜 여심을 흔드는 b커피, 그리고 샐러리맨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조지아 커피. 최근에는 매월 20명의 직장인에게 커피 한 박스를 사무실로 보내주는 기특한(?) 이벤트까지 병행하고 있으니, 그들의 마음은 조지아 커피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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