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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타임레볼루션
레드는 여전히 섹시하다.

작성자 : alfo024

여성들이 정열적이고 매혹적인, 다시 말해 섹시한 모습으로 보이고 싶을 때는 어떤 때일까? 사랑하는 남자로부터 키스를 유도하고 싶을 때? 뭇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싶을 때? 자기 자신을 당당하게 도발하고 싶을 때? 어떤 경우에서든 섹시해지고 싶은 여성이 선택하는 컬러는 레드일 확률이 매우 높다. 그것이 몸의 라인을 한껏 살려주는 드레스이건, 여성의 자신감을 굽 높이만큼 높여주는 하이힐이건, 자연스레 입술을 반쯤 부풀리게 만드는 립스틱이건 말이다.

왜 레드일까?
너무나 자연스럽게 ‘레드는 섹시하다’라는 공식을 암기하게 만든 세상의 주입식 이치에 의한 것이라기에는 우리는 그것이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인간의 본능, 그 심리가 곧 공식이 되고 그것이 다시 인간의 역사 속에서 주입되어 하나의 진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여성은 자신을 섹시하게 만들기 위해 레드를 활용하게 되고 남성은 그것이 진정으로 섹시하게 느껴지든 혹은 섹시하게 느끼려는 의식에 의해서든 적어도 그 여성이 ‘오늘만큼은 섹시하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화이트는 어떠한가?
인공적인 시스템의 도움을 받고서라도 초콜릿색 피부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나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끊임없이 희고 깨끗한 피부를 얻기 위해 먹고, 마시고, 바르고, 벗겨내기 까지 하는 자못 유난스러운 노력들을 해오고 있다. 화이트의 깨끗하고 순수한, 혹은 고결한 이미지를 담기 위한 것이리라. 이 또한 본능일 것이다. 여성과 남성이 하나의 가족 구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 순간부터 남들보다 더 멋진 남성을 얻고자 하는 여성들이 남성들의 선호 여성상을 지향하면서 반복되고 만들어진 역사. 그리고 그러한 여성상이 되기 위한 미적 수단인 화이트. 남성의 보호본능과 성취본능을 동시에 유발하는 그 화이트가 여성들의 지향점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화이트가 섹시하다고?
그렇다. 화이트는 섹시하다. 하지만 화이트의 섹시함은 레드의 섹시함과는 좀 다르다. 레드는 ‘내가 섹시하고 싶다’라는 도발이라면 화이트는 ‘내 안에 무언가를 숨겨놓았다’라는 은근한 매혹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러한 이유 때문에 레드보다 화이트가 더 섹시하다고 느끼는 남성들이 있기 마련이며 그것이 또 하나의 코드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미샤의 타임레볼루션’은 바로 그러한 코드의 이미지화를 시도하였다. ‘레드보다 화이트가 더 섹시하다’라는 메시지가 여성들의 내면을 자극하기를 기대한 것이다.

‘화이트가 섹시할 수 있다’라는 사실은 누구나 생각해 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두 번의 사고과정보다 한 번의 사고과정을 더 편하게 받아들인다. 즉 레드의 섹시함이라는 단순한 메시지에 비해 화이트의 섹시함이라는 메시지는 왜? 라는 중간 사고의 과정이 필요하며, 따라서 그렇지! 하는 반응을 유도하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더군다나 모델 김혜수는 평소에도 레드의 섹시함을 가득 담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번 광고에서도 그녀가 내뿜는 레드의 섹시함은 하얀 배경 속에서 함축되어져 그녀의 입술, 그 붉은 입술에서 빵! 하고 터져 나온다. 결국 그녀의 붉은 입술이 가장 섹시해진다. 여기에서 화이트는? 물론 깨끗하다. 레드를 가장 빛나는 컬러로 만들어줄 만큼 훌륭한 배경이 되고 있다. 하지만 미샤의 화이트의 목적은 주인공이지 않은가.

우리는 대놓고 ‘화이트가 섹시하다’라는 이번 메시지보다 ‘화이트로 화사해지라’고 말하는 청순한 순백색의 그녀들에게서 오히려 섹시함을 느낀다. 그것은 화이트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진정으로 화이트가 가지고 있는 숨겨진 섹시함이 도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는 섹시해질 수 있었다. 화이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숨겨진 섹시함이 강조되었다면, 즉 화이트를 화이트로 볼 수 있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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