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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신한카드, 카드의 길을 말하다.

작성자 : judith83

1등이라.. 힘들어요.

대한민국 1등 카드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당당하게 말한다. 대한민국 1등 카드라고. 그래서 1등답게 카드의 길을 생각한다고. 하지만 어쩐지 측은해 보이는 건 왜일까?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lg카드와 통합한 신한카드는 규모면으로 보았을 때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1등 카드였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진 국내 카드 업계 속에서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젊은 층을 타겟으로 무서운 속도로 상승한 현대카드가 어느새 국내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하면서 기본 2위였던 삼성카드가 긴장하기 시작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나카드 분사와 농협의 신용카드 독자 브랜드를 출범하였다. 카드 업계의 치열한 순위쟁탈전 속에서 신한카드가 내세운 1등 카드의 생각은 소비자들을 향한 간절한 부르짖음에 가깝다. 업계 1등은 우리예요. 잘 할 테니까 우리를 좀 봐주세요. 우리를 외면하지 마세요. 신한카드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고객 유치를 통한 시장 확대가 아닌 기존 신한카드 고객들의 충성된 마음이라고 생각된다. 그들의 믿음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우리 신한카드는 언제나 고개들만을 생각한다는 말로 그들에게 위안을 주고 관심을 유도하고자 이런 광고 전략을 내세운 것이 아닐까? 하지만 진정한 1등은 1등이란 말을 대놓고 하지 않아도 남들이 인정해주기 마련이다. 정말 1등으로써 당당했다면 이렇게 민망할 정도로 대놓고 1등이라고 말해야 했을지 안타깝다. 그래서 이들의 외침이 당당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1등이라 힘들어요. 1등 뺏기지 않고 도와주세요라고 밖에 들리지 않는다.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고 싶은 신한카드

신한카드의 1등 카드의 생각은 총 네 편의 광고로 이루어진다. 각각의 광고마다 남성 합창단 소녀시대, 김하늘, 이승철등 빅모델을 고용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것은 젊은층을 타겟으로 설정한 현대카드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카드를 사용하는 전 계층의 사랑을 얻고자 한 멀티모델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카드 사용자의 확대에 따라 다양한 계층을 모두 포섭할 수 있도록 빅모델을 여러 명 등장시킨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효과적인 선택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광고를 본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신한카드가 4편의 광고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1등 카드의 길보다는 소녀시대의 쭉 뻗은 다리만남은 것이 과연 소비자들만의 잘못일까? 빅모델을 고용하기 전 먼저 신한카드에서 말하고자 하는 1등 카드의 길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1등 카드의 길은 소비자에게 있다!

1등 카드를 정면으로 내세운 신한카드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카드가 있다. 그게 바로 김하늘을 모델로 기용한 제품광고인 s-more 카드이다.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가 10만 명이 넘었는데 이런 사례는 드문 경우라고 한다. 포인트에 이자를 준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인 것 같다. 이처럼 1등 카드의 길은 소비자에게 있다. 빅모델을 여러 기용하여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 광고도 나름 장점이 있겠지만 신한카드가 강조했던 것처럼 고객을 정말로 생각한다면 광고의 모델비용에 거대한 비용을 쓰는 대신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어떨까 생각해본다. 굳이 빅모델을 기용하지 않아도 진심만 전해진다면 소비자는 마음을 주기 마련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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