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광고를 보면 왠지 육아일기가 생각이 난다. 실제 이 아이들이 커서 성인이 된 후에 엄마가 자신에게 남긴 메시지를 보면 얼마나 감동을 받을까? 내가 저렇게 말썽을 많이 부렸구나, 엄마가 나를 저렇게 힘들게 키우셨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 이 광고의 나레이션 대로 엄마한테 함부로 할 생각은 엄두도 못 낼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이 광고를 보고 모두 공감을 할 것이다. 영상 하나 하나가 모두 다 자신의 아이같이 보이고, 나레이션에 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다 자신의 마음일 테니까. 자막과 나레이션, 그리고 영상이 어쩜 이렇게 부모의 마음을 잘 나타냈을까?
특히 ‘니가 내 행복인걸’이라는 말은 정말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는 말이다. 우리는 크면서 내 자신이 누군가의 행복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얼마나 있을까? 난 지금까지 내가 누군가의 행복일 것이라는 생각은 그렇게 많이 해 보지 않았다. 사랑을 했을 때도 그 행복은 잠시일 뿐 그 사랑이 끝나면 더 이상 나는 그 사람의 행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부모님의 행복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내가 그들의 행복이라는 사실은 어찌 보면 당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망각해왔던 사실이기에 더욱 감동이 배가 될 수밖에 없었다.
소비자의 인사이트를 잘 캐내서 감성을 배로 자극시켜준 이 광고는 보는 사람마다 다시 보고 싶고, 다시 봐도 질리지 않는 광고라고 극찬한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가 당연시 여기면서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을 일깨워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부모가 있다. 그 부모가 생존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태어난 순간만큼, 우리는 그 부모의 진정한 행복이 된다. 우리는 그 행복을 계속 이어나가야 하며 이렇게 우리에게 다시금 행복감을 느끼게 해 주는 광고를 광고인으로써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 광고를 보면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어렸을 적, 우리의 기억은 대부분 남아있지 않지만, 우리는 누군가의 행복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그 누군가에게 새로운 행복을 만들어 주도록 해야 한다. 3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준 광고야 말로 좋은 광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