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분위기가 중요한 음료이다. 아마 지금 젊은이들이 비싼 커피 값을 내면서 커피전문점들을 다니는 이유 중 하나도 아마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다. 커피 자체의 맛도 중요하긴 하겠지만 바리스타이거나, 커피믹스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커피와 함께 분위기와 낭만이 중요하지 않을까?
최근 커피에 많은 새바람이 불어왔다. 그동안 믹스커피를 주로 마시던 사람들도, 커피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커피전문점의 카피를 즐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커피 업계도, 믹스카피가 아니라 커피전문점의 커피를 그대로 담아 낸듯한 커피를 너도나도 내놓기 시작했다. 그 동안의 커피 광고들은 유럽풍의 집에서 색소폰을 불며 향을 느끼는 등의 분위기 있는 장소에서, 분위기 있는 모델이 광고했었다. 대화도 대사도 거의 없이 분위기 있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커피를 사주길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런식의 낭만은 더 이상 소비자에게 통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층이 늘어나 커피의 낭만은 현실이 되어야 했다. 때문에 유럽풍의 집, 거리등은 소비자에게 공감을 이끌지 못했다.
그러던 찰나 시기적절하게 top의 광고가 그 낭만의 생활을 끌어와 구체적인 낭만을 제시했다. top는 제품 컨셉인 리얼에스프레소를 연애를 시작하는 커플의 키스로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구체적인 낭만을 제시하며 공감을 이끌어왔다. 단발적 광고가 아니라 두 번째 광고를 보여주면서 진한 에스프레소와 맞게 조금 더 발전된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며 흥미를 돋구웠다. 이번 겨울편의 겨울의 이미지에 맞게 그동안 주장했던 진한 커피를 살며시 뜨거운 커피로 바꿨다. 진한 에스프레소의 의미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겨울에 따뜻한 커피 한잔을 연상시켜 자연스레 추운날씨에 편의점 온장고에서 top를 꺼내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뜨거운 사랑하세요."라는 말에 어긋나게 모델의 사랑은 첫 편과 변함없는 듯하다. 이미 앞선 두 편의 광고를 통해 연애를 막 시작하는 듯 설레이는 느낌을 전달 한 후라, 세 번째 편에서 두 사람의 모습은 조금 지루한 느낌을 주는 듯하다. 마치 계절이 바뀌어 배경은 바꾼 똑같은 광고 3편을 보는 듯 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시리즈 광고는 점차적으로 발전되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top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진한에스프레소라면 그에 맞춰 점점 진해지는 무엇인가를 소비자에게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기존 커피광고들은 유럽풍의 장소와 분위기를 내면서 광고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을 광고할 때 top광고는 낭만의 소비자의 생활로 끌어와 충분히 공감을 이끌었다. 커피만의 부드러운 향과 달달함을 연애와 잘 접목해서 달달함 연애의 감정, 달달한 커피의 느낌을 잘 전달해 사람들은 두 모델이 실제로 사귀길 바라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비슷한 포맷의 광고를 지루해 한다. 이 광고를 시리즈 광고로 잘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컨셉에 맞게 좀 더 진한 무엇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top광고는 이미 첫발을 잘 디딘 광고이다. 컨셉을 과 아이디어가 잘 매치되어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했고, 이미 동일 업계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이제 자신의 자리를 굳히기 위한 광고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