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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통일만큼 어려운 통일부 광고

작성자 : hyork

아주 오랜만에 통일부의 광고가 새로 나왔습니다. ‘바람’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통일부를 설명하고자 했으며 시원한 바람이 부는 언덕과 그 위에 홀로 선 비둘기 풍향계를 통해 방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평화의 새로운 바람 이라는 카피로써 그 매듭을 짓고자 하였습니다. 과거의 광고와는 또 다른 제목과 의미가 담긴 이번의 통일부 광고 어떻습니까?

-통일부는 공공기관이다-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 그렇듯이 정책의 방향을 설명하거나 국민을 설득하는 수단의 하나로 광고라는 요소를 많이 씁니다. 또한 15초 내지 1분의 짧은 광고에서 정책의 필요성이 잘 묻어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해 다소 딱딱하거나 강한 어조로써 설명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정적인 전반부의 이미지를 덮고 국민의 동의를 얻고자 하는 광고가 많은 것 또한 특성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통일부는 주변정세와 정치적 속성에 매우 민감한 부처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참여정부시절의 광고와 현재의 광고를 비교해 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개성공단을 통해 변화된 남북관계를 위주로 보여주었다면 지금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설득논리 즉,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하는 이야기로서 풀어나가게 되었죠.

-바람과 바람, 카피에 대한 이야기-

이번의 광고에서는 소위 말하는 말장난이 들어갔습니다. 바람과(wind) 바람(wish) 그 두 개의 키워드를 교차적으로 쓰면서 어지러운 바람과 훈훈한 바람을 비교하며 설득의 도구로써 사용한 것은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딱딱했을지도 모를 기획 컨셉을 바람이라는 소재로 풀어 나간 과정이 좋았으며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여성 성우의 나레이션과 평온한 이미지의 언덕과 풍향계의 움직임이 그 과정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었고 전체적인 구성이나 이야기의 흐름 또한 잘 갖춰진 밥상과 같았습니다. 신중하고 신뢰감이 높은 모델을 마지막 부분에 배치하여 자칫 나레이션으로 설명이 부족한 부분을 설명하는 방법 또한 탁월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하필이면' 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게 됩니다.

-모델선정의 중요성-

통일부에서는 이번 광고의 모델로서 배우 정준호씨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런데 정준호씨는 최근 크게 히트하며 종영된 드라마 ‘아이리스’의 ‘진사우’ 역을 맡았으며 하필이면 진사우는 남북통일을 방해하는 조직의 요원으로서 활약한 인물로 설정되었습니다. 다른 제품광고 중 남성성이 담긴 광고라면 그 연기의 깊이나 이미지로 따져 보았을 때 분명 정준호씨는 좋은 모델로서 활약할 수 있었을 것 입니다만, 통일부 광고에서 과연 설득력 있게 그 이야기가 들릴 수 있을까요? 아쉬움이 살짝 묻어 나오는 부분입니다.

-어렵다. 통일부 광고-

한반도 평화를 바란다고,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아무리 수없이 말을 하여도 대다수의 시청자는 채널을 돌리거나 제대로 귀담아 듣지를 않습니다. “알아서 하겠지 뭐.” 정치적인 부분이며 그 참여를 위한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관심도가 낮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통일부 광고를 위해 수행할 우선과제는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키워드의 발굴일 것 입니다. 물론 감성적으로도, 이성적으로도 너무 치우치지 않게 그 키워드를 발견해내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통일부 광고는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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