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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5초의 김연아

작성자 : sjh8423

5초다. 그 비싼 광고모델 김연아가 5초동안 나온다.

하지만 그 5초는 그 어느 광고가 말했던 15초보다 강하고, 그 어떤 광고의 30초보다 인상적이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스포츠 스타들은 주변의 시선과 부담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김연아 또한 주변의 여러 걱정어린 시선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상태였다. 각종 뉴스와 신문들은 김연아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여주며 걱정을 하기 시작했고, 김연아의 스코어가 낮았을때에도 목소리를 낮추어 수근대기에 바빴다.

자, 이제 나이키의 5초 짜리 티저광고들을 보라.
카피한줄과 김연아의 모습이 전부이다.

'실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정도 부담감도 없을 줄 알았어?'
'지금 못하면 4년을 기다려야 해'


김연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걱정어린 시선과 그 시선을 마주하는 김연아가 있을 뿐이지만, 충분히 안심이 되는 광고다.

아이티가 지진으로 흔들릴 지언정 김연아만큼은 흔들리지 않겠구나. 김연아만큼은 어떠한 부담감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겠구나. 생각이 든다.

5초만에 김연아의 모든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신기록에 대한 부담감에 '난 신경쓰지 않아'라는 듯한 표정으로 하던 연습을 마저 하고, 실수에 대한 걱정에 보란듯이 깔끔하게 기술을 성공시킨다.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는 부담에 '나?'라고 말하고 싱긋 웃으며 다시 연습을 시작한다.

맞다. 여름소년과 겨울소녀가 있었다.

그 둘은 같은 시기에 스타덤에 올랐고, 같은 시기에 광고모델로써 사랑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름소년은 부쩍 광고출연이 잦아졌고, 사람들의 걱정대로 성적이 뚝 떨어졌다. 그렇기에 겨울소녀에 대한 걱정은 더 클 것이다.

5초 짜리 티저 광고들 끝에는 30초/15초 짜리 광고가 있다. 갈비 먹은 뒤에 냉면 먹듯이, 찜질 후에 식혜 먹듯이 그토록 깔끔하게 모든 5초의 안심들을 종합해주고 있다.

빙판에 그 모든 걱정과 부담들이 적혀있다.

한 발 내딛기가 무서울 정도로 빽빽한 그 살얼음판에 겨울소녀가 나선다. 서서히 제치고 나가면서, 혹은 빠르게 회전하면서, 부드럽게 혹은 강하게 그렇게 검은 글씨들을 깨부수며 얼음을 제쳐간다. 그렇다. 겨울소녀가 그토록 덤덤한 이유가 있었다. 그 부담들을 헤쳐나가는 방법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연습. 그 모든 스타가 느꼈을 부담에서 어깨를 으쓱하면서 빠져나갈 그녀의 방법은 연습 뿐이었다. 넘어져도 일어나서, 미끄러져도 다잡고 그렇게 그렇게 부담들을 날린것이다. 모두가 잠시 피겨스케이팅을 잊은 오늘 밤에도 그녀는 국민들이 하게 될 걱정을 위해 땀흘리며 얼음위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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