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지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 새로운 해가 다가온다는 설렘을 안고 2010년을 환영하는 카운트다운을 외쳤던 것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0년의 첫 번째 장도 훌쩍하고 넘어가버렸다. 기대감과 설렘을 가지고 맞이했던 2010년. 꿈과 목표를 위한 나름대로의 치밀하고 조밀한 계획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 하늘에서 재면 난쟁이 키가 제일 크다
-왜 이렇게 머리숱이 없지? 눈은 또 왜 이렇게 작고? 내가 4차원이라고?
위의 말은 누가 들어도 누군가의 약점 혹은 단점을 서술하고 있을 확률이 농후하다.
-빡빡머리가 당당해보여. 눈웃음이 매력적인데. 개성이 넘치는 거 같아.
그렇다면 위의 말은 어떨까? 강점까지는 아닐지라도 누군가의 매력point를 묘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전자와 후자는 동일인물이다. 놀랍지 않은가. 관점의 차이에 따라 누군가의 어깨를 움츠러들게 할 약점이 될 수도, 어깨를 당당하게 피고 다닐 수 있게 만드는 매력point가 될 수도 있다니 말이다. 약점은 관점에 따라 그리고 마음가짐에 따라 자신의 특별한 매력point가 될 수 있다. 작지만 지나치기 쉬운, 중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이야기. 2010년 생각대로t의 ‘나답게’편은 이 이야기를 새해광고답게 발랄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전달했다.
*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공감은 결국 소비자를 움직인다
‘생각대로 해 그게 답이야.’라는 카피아래 새해광고 집행을 위해 고심한 흔적은 광고 곳곳에서 엿보인다. 약점을 약점으로 생각하지 마라. 약점도 매력point가 될 수 있다. 라는 어찌 보면 진부하고 설명적인 메시지를 소비자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tbwa는 광고에 공감이라는 맛깔 나는 조미료를 첨가했다. 우리 주변의 친구 혹은 내가 가질 법한 약점과 고민을 소재화한 것이다. 거기에 화룡점정으로 생각대로t다운 귀에 착 달라붙는 ‘나답게 송’을 만들었다. 공감 가는 좋은 메시지를 보기 좋게 듣기 좋게 만들었으니(게다가 모델은 장동건+비+신민아이다.) 무심결에 광고를 보는 어느 누구하나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누군가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는 것은 실로 어렵다. 그만큼 통찰력을 위한 인내와 고통의 시간이 수반되어야 함은 자명한 진리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