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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명: 신한은행
작성자: SAEWOOMAN


보이는 크리에이티브, 보이지 않는 크리에이티브


이 글을 읽기 전에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자, ‘크리에이티브란 무엇인가?’
각자 다양한 대답을 가지고 있겠지만, 나의 대답은 바로 ‘아무나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 이다. 그렇기에 누구나 한번 발견하면 이 크리에이티브라는 녀석 드러내기에 바쁜데, 여기 오히려 그 녀석 숨긴 광고가 있다. 바로 박칼린과 동행하는 신한은행의 신규 캠페인 런칭 광고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시야가 탁 트면 멋진 집에 누군가 앉아서 글을 쓰고 있다.
어딘가 낯익다 했더니 얼마 전 한 쇼 프로그램에서 온 국민의 감동을 지휘했던 호랑이 쌤
박칼린이다. ‘광고모델 제안을 받았다, 신한은행’ 이라는 나레이션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그녀는, ‘지금껏 많은 일들을 해 왔지만, 늘 새로운 도전 앞에서는 가슴이 설렌다’ 라며 방긋 웃는 얼굴로 창 밖을 바라본다. ‘박칼린, 넌 잘 할 수 있어’ 라는 다짐을 하고 일어나 창가로 향하는 그녀, 그 뒷모습엔 새로운 일에 대한 설레임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내용이 위와 같다 보니, 아마 많은 사람들이 처음 이 광고를 보고 ‘뭐야, 이게 광고야 박칼린 홍보 영상이야?’와 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보는 각도를 조금만 달리 해보자. 박칼린 홍보 영상이 왜 광고가 될 수 없겠는가? 2007년 다큐멘터리 형식을 광고에 도입하여 큰 인기를 끌었던 모 업체의 바나나우유 광고도 그 출발점은 ‘왜 다큐멘터리가 광고가 될 수 없겠는가?’이였을 것 이다. 물론 광고 내 브랜드 노출 수준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반론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단발성 캠페인 광고와 6개월 이상을 바라보는 장기 캠페인 광고에서 둘 다 서로 100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을 때, 당연히 장기 캠페인 광고의 각각의 개별 광고에서 브랜드 노출수위가 조금 낮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까? 42.195km를 달려야 하는 장기 캠페인에서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보여준다는 것은 그 목적성을 상실하는 일 아니냐는 말 이다. 향후 진행 될 캠페인이 어떤가에 따라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나는 자서전의 형식을 광고에 도입한 그들의 과감한 시도성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형식에서 보이지 않는 크리에이티브를 하나 찾았다면, 그 두 번째는 바로 박칼린이다. 아니, 광고 15초 내내 눈에 보이는 박칼린이 눈에 보이지 않는 크리에이티브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하겠지만,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왜 박칼린이 광고 모델이 될 수 밖에 없었느냐 하는 것 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박칼린과 신한은행의 공통점’이 바로 그 이유이다. 혼혈의 피가 흐르는 호전적인 성격의 그녀와, 외국 자본으로 시작해 항상 대한민국 금융시장을 선도해온 신한은행. 이번 신한사태로 인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아 혼수상태에 빠졌던 신한은행으로서는 같은 혈액형을 가진 박칼린으로부터 새로운 피의 수혈을 받은 것이 최상의 응급조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광고의 형식과 모델에서 보이지 않는 크리에이티브를 찾아보았다. 물론 이것 말고도 광고의 시의적절성이나 비쥬얼 등에 숨겨진 ‘녀석’들도 찾을 수 있었지만 이것은 모두를 위한 숙제로 남겨두고 싶다. 마치 숨은 그림찾기를 하듯 이 녀석들을 찾다 보면, 아마 광고를 보는 눈이 더 넓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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