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대한민국은 밴쿠버에서 울려 퍼진 애국가에 환호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김연아의 경기는 경쟁상대가 일본이기에 또, 그토록 대한민국 모두가 금메달을 염원했기에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된 경기였다.

지난 2월 한국CM전략연구소가 실시한 CM Value 조사에서도 김연아는 아이돌을 비롯한 여러 연예인들을 제치고 최고의 TV-CF 모델로 등극했다. 한국CM전략연구소의 2월 조사 결과 중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광고모델'에서 전체 응답자 1,200명 중 24.33%가 가장 선호하는 모델로 김연아를 선택했다. 이는 전체 순위 2위이며, 남자 모델 중에서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인 이승기의 광고 모델 선호도인 9.92%의 거의 3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또한, 전체 3위이며, 여자 광고 모델 중 2위를 기록한 고현정에 선호도인 3.76%에 비해 거의 7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김연아를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대체적으로 자신감이 있고, 생기 있으며 진실되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나타나 피겨스케이트 선수로써, 그리고 세계 최고 선수로써의 당당한 모습에 대한 호의적인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김연아를 선호하는 사람은 다른 광고 모델들과는 달리 1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고른 선호도를 보이고 있어 현재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광고 모델임과 동시에 국민들 모두에게 자신감과 신뢰감을 전달하는 모델로써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광고모델로써 김연아의 가치는 그녀가 출연한 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호감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달에 김연아가 모델로 출연한 광고는 "삼성전자의 하우젠 에어컨 제로"를 비롯하여 "현대자동차 PR", "나이키", "KB금융그룹" 등 총 16편이 전파를 탔다. 이 수치도 단일 모델로는 우리 나라 TV 광고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김연아를 모델로 활용한 브랜드의 지난 2월 공중파 TV 광고 집행 비용은 73억 원으로 일반 기업의 연간 광고비와 맞먹는 광고비였다. 그러나, 김연아를 모델로 많은 광고비를 집행하였으나, 그녀를 모델로 한 광고는 사실 대부분 그들이 집행한 비용만큼의 효과를 보았다고 할 수 있다. 동계 올림픽을 소재로 집행한 광고 24편이 확보한 소비자 선호도인 42.04MRP(Mind's Rating Points, 광고 선호도 지수)의 한 90%에 해당하는 38.01MRP를 확보함으로써 '동계 올림픽=김연아"라는 등식을 확보했다.
 

<주요 광고 선호도(2010.2월, 한국CM전략연구소)>

광고모델로서 김연아는 금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갑자기 떠오른 스타가 아니었다. 한국CM전략연구소의 과거 모델 조사 결과를 살펴 보면, 2008년 6월 광고 모델 선호도 TOP10에 이름을 올린 후 계속 2009년 2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최고의 광고모델 선호도를 보여주었으며, 동계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써 김연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2009년 12월부터 다시 1위로 올라서며 이승기, 2PM, 김태희, 신민아 등 쟁쟁한 모델들을 제쳤었다.

이렇듯 김연아는 단기간에 부각된 모델이 아니며, TV 광고 모델로써 김연아의 파워는 실로 생각보다 훨씬 크다고 할 수 있으며, 밴쿠버 동계 올림픽때 국민들에게 전해준 감동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사실 김연아에 대한 선호도는 앞으로도 계속되는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2월 data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