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M전략연구소는 2005년 5월부터 방송되는 모든 TV CM을 대상으로 소비자의 호감도를 조사해오고 있다. 10세에서 59세 남녀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최근에 본 TV광고 중 ‘좋아하는 CM’의 내용과 브랜드에 대해 업종 구분 없이 자발적으로 상기해서 기록하도록 함으로써, 실제 TV시청환경을 기반으로 한 소비자 마음 속 광고효과를 측정하고 있다. 또 집행된 광고비 대비 광고효율성을 평가하고, 브랜드 가치와 마찬가지로 TV CM의 경제적 가치(CM Value)를 평가 분석하고 있다. 그 동안 광고계는 여성모델을 중심으로 이끌어져 왔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자연예인들은 자연스레 CF퀸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최고의 광고모델로 선호되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김희선, 이영애, 전지현, 이효리, 김태희에서 김연아로 CF퀸의 계보가 이어져 왔으나, 남자연예인들은 상대적으로 광고모델로써 그 입지가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승기의 등장으로 이러한 광고계의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이승기는 2010년 3월,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광고모델로 뽑혔다. 얼마 전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열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승기가 국민여동생이자 CF퀸 김연아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은 실로 놀라운 결과이다. 2004년 '누난 내 여자라니까'라는 노래로 데뷔 초부터 여심을 공략했던 이승기. 이승기의 여심잡기는 이때부터 시작되었지만, 몇 년 후이승기가 국민남동생 혹은 국민남친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갖게 될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다. 이승기의 활동 이력을 살펴보면, 가수에서 연기자 그리고 예능인까지 그 범주가 넓다. 가수로 데뷔했지만 이후 활발한 연기활동으로 꾸준하게 인지도를 높여왔다. 시트콤 '논스톱'을 시작으로 2006년 '소문난 칠공주'에 출연하였고, 2009년에는 '찬란한 유산'이 인기리에 방영됨에 따라, 이승기의 인기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승기의 인기에 날개를 달아준 프로그램이 바로 '1박 2일'이다. 그 동안 성실하고 모범적인 모습으로 '바른생활 청년'의 이미지를 구축해 온 이승기는 '엄친아'로 불릴만큼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왔다. 그러나, 1박 2일' 속의 이승기는 의외로 허술하고 엉뚱했다. 이러한 친근감있는 모습이 이승기의 또 다른 매력으로 어필되었고, 결국에는 현재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현재 이승기는 약 10개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다. 삼성 지펠, 청정원을 비롯하여 KB금융지주, 썬키스트, 피자헛, 강원 평창수, 둥지냉면 등 식음료는 물론, 가전, 금융, 기업P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호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승기과 광고하는 제품은 대부분이 여성을 주 소비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 원인은 이승기를 좋아하는 연령을 살펴보면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승기는 남성보다는 여성, 그 중에서도 30대와 40대 여성의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 데뷔곡 '누난 내 여자니까'의 영향일까? 이승기의 나이를 생각할 때, 또래에 가까운 10대나 20대 여성의 호감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30대와 40대 여성, 미혼보다는 기혼여성이 더 좋아하는 모델로 나타났다. 최근 아이돌 그룹의 등장으로 광고모델로써 이승기의 입지가 약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남성 아이돌 그룹이 10대와 20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이승기는 그들보다 더 구매력이 있는 30대와 40대 알짜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이러한 사실은 광고모델로써 이승기의 매력을 더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융권 광고모델은 '신뢰감'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광고모델 기용에 더욱 신중을 기한다. 최근에는 금융시장 환경이 변화하여 '신뢰감'만 가지고는 보여줄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새로운 금융상품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고,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서 이승기는 이러한 Needs를 만족시켜주는 모델이다. 이승기를 통해 KB금융은 소비자에게 '신뢰감'은 물론, 혁신적이고 젊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승기가 가진 신뢰감, 진실함, 믿음직한 이미지는 또래 연예인에게 찾기 어려운 것으로 이승기라는 광고모델의 강점이다. 이승기가 식음료 광고모델로 선호되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음식을 고를 때, 안전하고 건강에 좋은 제품인지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면서 제품에 신뢰를 줄 수 있는 광고모델을 선호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광고 속 이승기의 이미지가 변하고 있다. 기존에는 주로 남동생 같은 이승기의 모습이 비춰졌다면, 현재는 남성적인 모습을 강조한 광고가 늘고 있다. 청정원 광고에서는 하나 하나 풀리는 와이셔츠 단추 사이로 이승기의 복근을 볼 수 있다. 삼성 지펠 마시모주끼 광고에서는 블랙 수트를 멋지게 차려입은 이승기가 화려한 디자인의 냉장고보다 더 먼저 눈에 들어온다. 노골적으로 여심을 공략하는 광고지만 불쾌하기보다는 입가에 엄마 미소가지어진다.
게다가 이승기가 출연한 광고는 광고효과도 좋다. 2010년 3월, 이승기가 출연한 지펠 마시모주끼 광고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광고로 선정되었다.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모델은 광고주에게 가장 매력적인 모델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승기의 매력을 능가하는 누군가가 등장하지 않는 한, 당분간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모델 1순위에 이름을 올려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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