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의 매트리스 케어렌탈 광고는 세 가지 종류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 세편의 광고 모두가 보는 이의 흥미를 끄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바로 공감과 반전이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한 남자가 늦은 밤 샤워를 끝내고 머리를 터는 듯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광고라기보다는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동시에 “하루가 끝나고 침대에 누울 때. 그때가 제일 행복해”라는 문구가 들리며 침대에 눕는다. 과연 이 문구에 공감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모두들 한번쯤은 느껴 봤을법한 기분일 것이다. 이 문구가 나올 때까지 보는 이는 광고의 자연스러운 분위기에 어떤 거부감도 가질 수 없게 되면서 그와 동시에 이 광고가 어떤 제품에 대한 광고일지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남자가 침대에 눕는 순간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며 진드기 탈을 쓴 개그맨이 등장하고 관리하지 않은 매트리스에 집먼지 진드기가 약 10만 마리라는 문구가 나온다. CF를 보며 공감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순간 내 침대에도 진드기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순간적인 분위기의 반전은 CF에 집중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두 번째는 바로 재미이다. 수없이 많은 광고들 속에서 기억에 남는 광고를 만들기란 참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웅진코웨이의 매트리스 케어렌탈 CF는 보는 이의 기억에 남기에 충분했다. 바로 적절한 유머를 섞었기 때문이다. 현재 인기 있는 개그맨들과 유행어를 적극 활용하여 광고를 보는 사람에게 반가움과 친근감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역할을 했다. 유행어를 사용하였지만 거기에 치중되지 않고 광고내용을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전하고자 하는 것은 확실히 전달하면서도 재미를 더하여 뇌리에 남는 CF를 만들어낸 것이다.
세 번째는 문제제기와 해결방법의 제시이다. 아기가 나오는 편에서는 아기가 입에 장난감, 리모컨 등을 갖다 대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기가 매트리스에 입을 대는 것은 흐뭇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순간 개그맨 황현희가 옷장에서 튀어나오며 “왜 매트리스는 ‘지지’안할까요?” 라는 물음을 던지고 이어서 “우리 집 매트리스는 깨끗할 거라고 생각하는 불편한 진실”이라고 말한다. 광고를 보던 사람들에게 ‘당신의 매트리스는 깨끗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 후 바로 매트리스 케어렌탈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문제제기를 후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법은 훨씬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처음부터 광고만 하는 것과 문제제기를 통해 매트리스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후의 광고는 소비자들의 구매욕에서 확실히 차이가 날 것이기 때문이다.
공감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소비자의 주목을 끌고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재미까지 준다면 그야말로 잘 만들어진 CF의 정석이 아닐까? 또한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보여주고 자신이 그 해결책이 되겠다는 웅진코웨이의 자신감은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