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광고가 처음 나왔을 때, 언론영상학부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예시로 들어주셨던 기억이 난다. 기업은행의 탄생비화를 말해주셨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기업은행의 간부급 딸이 광고기획자였는데, 이 광고를 보고 '이런 광고는 유치하고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조언을 무시하고 광고를 하게 되었는 데, 예상치도 못한 대박이 났다는 것이다. 이 일화와 같이 기업은행 광고는 단순하고 트렌디하지 않다. 유행에 뒤쳐진 구식 광고형식을 띄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광고는 기업은행의 이미지를 바꿨고, 기업은행의 큰 이익을 불러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신뢰를 주는 이미지의 모델 고용과 신뢰하고 싶은 대사의 시너지 효과
이 광고의 모델인 송해는 평소에도 우리가 옆집 할아버지처럼 브라운관에서 자주 볼 수 있고 신뢰와 인정의 아이콘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송해가 기업은행광고에서 기업은행을 지지하는 멘트를 한다는 것은 기업은행의 이미지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송해가 말하는 멘트또한 부정적으로 바라보자면 진부하기 짝이 없는 말들이다. 기업은행은 누구나 저금할 수 있고 그 예금이 기업에게 흘러가고 기업에게 흘러간 돈이 일자리를 창출해서 사회의 좋은 순환을 이룬다는 말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당연한 것을 잊고 살아왔다. 이 사회는 일자리가 부족해서 허덕이고 있다. 그런 현상을 보이는 사회에 이런 진실적인 단어들은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흔들게 된다. 진심과 진심이 만나는 것이다.
광고가 가져야할 자질을 가졌을까?
광고는 특정 상품을 잘 팔리게 하는 상업성을 가져야 한다. 이 광고로 인해 기업은행은 예금 957억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최초 상기도에서 1위를 하는 등의 다양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광고 퀸으로 불렸던 김연아를 앞질렀다는 자극적인 문구의 기사들도 많이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광고는 기업광고에 대한 이미지를 탈피했다. 사회의 변혁을 일으키는 것도 광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데, 이번 광고로 기업은행은 기업만 사용하는 은행에서 국민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은행으로 바뀐 것이다. 기존 다른 은행을 사용하던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여 신입고객의 수가 늘었다고 한다. 그 중 대다수는 송해의 나이대인 중장년층들이 많다고 한다. 이쯤되면 이 광고는 경제적으로도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얻어내는 등의 바람직한 광고라고 볼 수 있다.
출처 :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85755
앞으로의 기업은행 광고 행보는 어떻게 될까?
기업은행은 송해가 나오는 광고를 끝이 아닌 어린아이를 등장시키는 광고 2탄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이런 이슈화되는 광고들이 짧게 이벤트성으로 광고를 끝내는 것과는 다른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중장년층에 마음을 돌렸다면 이번에는 조금 낮은 나이대를 타겟으로 기업은행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신규고객을 잃지 않는 형식의 마케팅과 광고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