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대한민국에서 ○○○으로 산다는 것”을 시작으로 박카스 광고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적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tvcf.co.kr의 소비자 선택 부문에서의 1위와, 창의성 부문에서의 1위 등을 차지했던 것에서 알 수 있다.
이전 광고를 시작으로 이번 광고에서 박카스는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 이라는 주제로 광고를 선보였다.
항상 직장인들을 주 광고모델, 광고수용자로 써왔던 만큼 이번 광고는 더욱 색다르게 다가왔다. 그 나이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이라면, 혹은 그 나이대 아이를 키워보았던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일 만한 내용이 꼬리에 꼬리를 이으면서, 보는 이들에게 광고를 보고 있다기 보다는 한편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또, 한편의 이야기처럼 다가옴으로써, 평소 사람들이 광고라는 것에대해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던 경계심을 풀어버리고 친숙하게 느껴지게까지 한다.
이렇듯, 이번 박카스 광고는 대상이 광고이든 사람이든,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중요하고 가장 필요한 요소인 ‘공감’을 너무도 쉽게 이끌어내고 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인물들
대중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활력 넘치는 이미지의 스포츠 인물들을 광고모델로 세우고 그들이 그 건강음료 혹은 피로회복제에 대한 장점을 늘어놓는 여타 광고들과는 달리 박카스 광고는 주변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을 법한 일반인들이 친숙한 공간에서 겪을 만한 상황들을 광고의 소재로 활용해왔다.
이처럼 일반인들을 광고 모델로 사용함으로써 얻어지는 이점은 무엇이 있을까.
광고에 유명 연예인이나 대중들에게 익숙하고 인기 많은 스포츠인들이 출연했을 경우 벌어질 수 있는 단적인 상황이 있다. 즉 광고가 전하고자 하는 제품의 장점 혹은 특징들 같은 중요한 요소들이 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인들에게 묻혀버리는 일이다. 이렇게 제품이 광고모델에 묻혀버리게 될 경우, 광고는 설득적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수행해내지 못한다. 또, 판촉을 위해 기획된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머릿속엔 광고모델만 남을 뿐, 정작 광고주들이 소비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바는 전해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와 같은 일들은 종종 있어왔는데 박카스 광고는 그런 단적인 일들이 생길 가능성에 대하여 처음부터 걱정 할 필요조차 없다.
어디선가 한번 쯤 마주쳤을 것만 같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일들을 겪으며 풀어나가는 광고 속 이야기가 전혀 낯설지 않게 다가오며, 바로 그것이 기억에 남아 ‘박카스’라는 단어 자체에서도 친근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