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은 퇴근 후 동료와 스트레스를 푸는 직장인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직장인은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사표를 낸다며 동료와 하루의 피로를 푼다 .
그 다음으로 tv를 통해 이 모습을 지켜보는 무직자가 등장한다.
'취직을 해야 사표를 쓰지' 라는 취업 준비생의 공감가는 멘트와 함께
이 모습을 TV 로 지켜보는 군인이 등장한다.
군인은 편하게 누워서 TV를 보는 모습을 부러워 한다.
광고는 다시 첫부분으로 돌아와 군인을 부러워하는 직장인이 재등장한다.
이 광고의 스토리 텔링은 우리의 모습과 너무 닮아 있다.
광고의 문구처럼 '세상에 피로하지 않은 사람' 은 없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현대인들은 저마다 피로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이 광고는 우리가 미쳐 깨닫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준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당신만 힘든 것이 아니며
우리 모두 각자의 고민과 상황 속에서
비슷한 삶을 공유하며 산다는 것이다.
자신이 제일 힘든 것 같아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가 되기도 하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박카스 광고는 이를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가장 간단하지만 큰 위력을 지닌 '공감' 을 통해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것이다.
따뜻한 광고
사람들이 박카스 광고를 기억하고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데에는
'공감'효과 뿐 아니라 광고의 분위기도 한 몫한다.
박카스 광고는 모두 따뜻하다.
이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적정선을 잘 지켰기 때문이다.
박카스 광고는 공감과 위로를 전제로 하지만 우리의 이야기를 과장하지 않는다.
너무 자극적이지도 , 너무 감정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광고를 시각적 또는 청각적으로 지나치게 과장할 경우 박카스는 '위로' 보다는 '가벼운 음료'정도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반면 눈물샘을 자극 할 정도로 감성적 광고를 만들었다면 그 효과는 순간일뿐 사람들의 머릿속에 오래 기억되지 않았을 것이다.
박카스는 적정선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풀어낸다. 이는 광고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부담 없이 광고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 자극적이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큰 효과를 거둔다.
만약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등장 했다면?
이 광고에는 직장인, 취업 준비생 , 군인이 등장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어른이라는 것 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피로가 쌓인 사람이 어디 어른들 뿐이랴.
대한민국의 수험생들도 공부하랴 , 스트레스 이겨내랴 하루하루가 피로하다. 교복을 입고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의 모습이 등장했다면 어땠을까?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공부하느라 지친 학생들도 피곤 할때 마실 수 있다는 인식을 준다면 더 넓은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그래도 저 때가 좋았지' 라며 향수의 잠기는 어른들,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며 어른들의 삶을 부러워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아도 흥미로운 광고가 되었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 한 구석에 학창시절의 추억과 포근함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때문에 학생이 등장한다면 광고를 보는 현대인들에 더 큰 위로가 될 것이며. 더 넓은 소비층 확보에도 효과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