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명: 레드불
작성자: LGE6762
삼성 스마트TV
가전제품 업계에서 삼성의 파워는 압도적이다. 다른 가전제품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중이지만, “삼성”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주는 신뢰성과 고급스러움, 세계적 브랜드로써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단지 삼성의 브랜드가치에만 의존한 광고가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전략을 고려한 광고라는 생각이 든다.
경쟁사인 L사와 비교했을 때, 각각 스마트 TV와 3D TV라는 홍보 전략은 다르지만, 대표적인 글로벌 가전 업체라는 점에서 또, 두 TV의 기능이 대부분 중첩되는 경쟁사이다. 두 기업은 광고 전략도 상이한데 삼성이 스마트 TV광고에서 보여주는 감성적 스토리와 달리 L사의 TV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 하버드대학 심리학 교수 하워드 가드너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논리적으로 생각할 때는 이성을 지배하는 좌뇌가 작동하지만, 최종 의사결정을 할 때는 감성을 지배하는 우뇌가 작동한다고 한다. 즉,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 방법이 상품 구매로 이어진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성의 광고 스토리는 제품의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매뉴얼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의 SMART TV광고는 시리즈로 이어진다. 아버지의 센스 있는 선물들, 삼촌의 다이어트 성공기, 아빠와 아들의 3D채널 다툼, 할아버지의 쇼핑 중독. 스마트 TV를 사용하면 스포츠 채널만 시청하는 남자들도 쉽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으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채널의 다양성, TV로 SNS를 활용하여 가족들과 소통하게 되고, 운동 프로그램으로 살을 빼며, 간편하게 홈쇼핑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은 오늘 날 우리 시대가 당면하고 있는 기술 발달의 시대이면서, 가까운 미래에 일상화될 모습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이미 기술적인 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이런 유비쿼터스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불신하거나 괴리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곧 모든 가정에 스마트 TV가 보급될 것이란 기대를 당연시한다.
광고 영상 역시 톤다운 되어 가전제품다운 신뢰성과, 안정성을 표현하는데 적절했다. 모델이나 상황적인 바탕도 서양의, 생활이 넉넉한 가정으로 설정하여 저급하거나 평범한 TV라는 인식 대신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잘 나타내었다. 흔히들 서양 국가에 가지는 동경심을 자극하여 ‘닮고싶다.’ 란 마음을 ‘사고싶다’로 잘 연결시킨 것 같다. 그러면서도 공감을 유발하는 스토리로 먼 세계에 대한 동경이 아니라 소비자의 실생활에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소비로 연결시킨다. 특히 ‘엄마 편’에서 뽀로로를 틀어주어 아이를 얌전하게 만드는 모습에서 가장 큰 공감을 얻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제품 광고들의 추세를 보면 대부분 외국인이 출연하는 광고가 주를 이룬다. 이 스마트 TV 시리즈 역시 외국인 모델들이 출연하고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출연한다. 서구 사회를 동경하는 사람들에겐 소비욕구를 자극하는 점이 될지는 몰라도 삼성이란 기업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 씁쓸하다. 물론 초국적 기업으로서 광고비 절약의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출연하는 광고 모델은 외국인이고 광고 속 컨텐츠는 한글로 쓰이는 것을 보니 삼성이 무조건 서구의 발달된 기술력과 세련됨만 과시하려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평범한 가정으로, 한국인 마술사 이은결을 사용해서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창출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많은 특혜를 받아왔던 기업으로써 근본적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은 반성해야 할 점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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