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광고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광고에서 모델이 차지하는 역할이 지배적이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광고를 대할 때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 광고에서는 모델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지펠하면 이승기 이승기하면 지펠이 떠 오를 정도로 이승기는 지펠의 대표 모델이 되었다. 이승기가 지펠의 장수 모델이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2009년 이승기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이후 지펠의 판매율이 약 2배가량 증가했을 정도로 이승기는 지펠의 효자 모델이다. 또한 이승기는 2011년 광고모델 호감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이미지가 좋은 광고모델이다.
이 때문에 이승기는 냉장고 광고의 주인이었던 아름다운 여배우들을 제치고 3년 연속 지펠의 광고모델 자리를 꿰차고 있다. 냉장고는 주부들을 상대로 하는 광고이다. 주부들 혹은 엄마들 사이에서 이승기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이승기때문에 냉장고를 지펠로 사는 사람도 있을 정도, 때문에 이승기를 지펠의 광고모델로 쓴 것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냉장고는 이유가 어찌되었든 간에 주부들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때문에 기존의 냉장고 광고에는 항상 아름다운 여배우들이 등장해 냉장고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삶을 보여주곤 했다. 그런데 이번 지펠 그랑데 스타일8600의 경우 타 광고와는 달리 실용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주부의 입장에서 디자인한 냉장고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광고는 '여자의 팔 길이', '병의 높이', '아이의 키'를 재는 이승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냉장고를 구매하는 구매자인 주부들에게 필요한 점을 세심하게 콕콕 집어내어 잘 어필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냉장고를 사용하는 사람인 여성의 팔길이를 재서 만들었고, 평소 들쑥날쑥한 병의 높이로 인해 짜증났던 경험이 있는 그녀들의 불편함을 정확히 짚어냈고, 주부 즉 엄마들이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아이들까지 고려해서 만든 냉장고 '라면 어떤 주부라도 지펠을 선택할 것 같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길이라는 것이 막연하기도 하고 명확한 기준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광고에서 보여주는 것들이 실제로 냉장고를 구매해서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로 만족감을 줄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