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엘라스틴 하면 전지현을 떠올린다. 전지현이 11년이라는 장기간 엘라스틴 광고 모델이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지현의 이미지가 엘라스틴이 제공하는 찰랑찰랑한 윤기 있는 머릿결에 알맞기 때문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전지현은 데뷔 당시부터 긴 생머리에서 변화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 모델에게만 집중
엘라스틴은 이영애, 이승연, 전지현을 모델로 하여 광고를 하였다. 그러다가 5년 이상을 전지현에게만 집중하였다. 아마 전지현의 변함없는 이미지가 엘라스틴의 이미지와 부합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한 모델에게만 집중하여 광고를 한 결과 샴푸 시장에서 성공하고 아직까지 남아있는 게 아닌가 싶다.
광고 덕을 본 모델
배우로서의 전지현은 성공하지 못했었다. 사람들에게 전지현이 어떤 작품에서 나왔냐고 물어본다면 잘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지현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엘라스틴 광고 덕분이다. 또한 전지현은 이미지도 한결같이 유지하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전지현이 아닌 김태희로
얼마전, 엘라스틴 광고 모델은 전지현이 아닌 김태희로 바뀌었다.
사실 나도 모르고 있었는데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다. 내가 이 CF를 보고도 엘라스틴하면 전지현이 아직까지 떠오른다. 아마 오랫동안 전지현만의 이미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김태희만의 새로운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 것 같다. 그렇다 해서 언제까지 같은 모델로만을 할 수는 없는 거이 사실이다. 전지현이라는 한 모델로 엘라스틴은 충분히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인지되었고 엘라스틴 제품의 이미지도 알고 있다. 그러기에 또 다른 이미지로 기억되기 위해 광고 모델을 바꾼 것이 아닌가 싶다.
엘라스틴 했어요
엘라스틴의 카피 문구를 떠올리면 '엘라스틴 했어요'만이 딱 떠오르게 된다. 그 말 한마디가 전지현의 이미지에 부합하여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것이다. 또한 마지막에 항상 그 말 한마디를 남겨 더욱이 기억에 남게 한다.
그런데 이번에 광고 모델을 전지현에서 김태희로 바꾼 다음부터 '엘라스틴을 했어요'는 사라졌다. 이번에는 그냥 '김태희의 엘라스틴'이라고 한다. 아마 맥심 화이트골드의 '연아의 커피'처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전지현의 '엘라스틴 했어요'가 스크린에서는 사라졌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LG 생활건강이 김태희로 모델을 바꾸면서 어떤 카피 문구로, 어떤 새로운 이미지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엘라스틴을 인지시킬지 더욱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