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칠성사이다"

칠성사이다는 롯데칠성음료에서 1950년 5월에 출시된 한국의 토종 브랜드 탄삼을료이다.
카페인과 색소가 첨가되지 않아 탄산음료임에도 불구하고 맑고 깨끗한, 어딘지 모르게 몸에 나쁘지 않을것 같은 이미지를 유지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100% 토종 음료수로서 바로 이러한 독도사랑과 같은 애국심과의 연계 광고가 가능한! 그야말로

한국인의 손에서 태어나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한국인을 위한 음료가 아닌가!
근래 나랑드 사이다가 출시되어 광고비를 미친듯 써대고 있지만,

사이다 = 칠성
이것은 소비자 마음속에 진리!
가히 세계적 브랜드 코카콜라와 견주어도 한국 내에서는 절대로 뒤지지 않을 대한민국 대표 음료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칠성사이다,
스프라이트 BTL광고, 아직 못보셨나봐요

이번 칠성사이다의 광고 역시,
핵심 메시지는, 한국인의 음료, 맑고 깨끗한 칠성사이다이다.

지난 60년간 주구장창 인식시켜준 칠성사이다 광고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쁘지도 않다. 애국심도 고취되는 이 광고의 콘셉은 1박2일 시즌1에서 '순둥이'콘셉트로 전국을 누비는 엄태웅의 순진한 이미지와 합쳐져 참으로 몽글몽글하게도 대.한.민.국.인의 감성을 터치한다.

그런데. 칠성사이다의 나이가 이제 60살!..당신은 언제까지, 초등학교 운동회, 봄소풍!
초록생 사이다병 하나에 행복해 하던 세대들만을 공략할건가? 점점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시장 속에서 칠성 사이다의 매출이 얼마나 꾸준히 유지가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인의 음료는그동안의 성공에 너무 안주하고 있지는 않는지, 한번쯤 돌아볼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얼마전 이슈가 된 스프라이트의 해수욕장 BTL 광고를 보며 '야, 참 신난다, 젊다'를 느낀 소비자의 한명으로서 칠성사이다의 이 젊잖으심은. (기우라 하여도 어쩔수 없지만)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 칠성사이다의 이미지를 갈수록 고루하고 진부한 나이 많은 어르신으로 만드는건 아닌지...

광고는 멋지게 만드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제품을 잘 파는게 1번 목표!

대한민국 대표 음료의 나아갈 방향은 진정 실버타운인건지 슬슬 한번쯤, 생각해 보셔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