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저앉고 있다. 거품으로 이뤄진 경재가 무너지고 있다. 정책의 실패와 부채로 인해 망해가는 국가들을 보며, 도미노처럼 무너지려 하는 다른 국가들을 보며 사람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도전을 지양하고 우리가 가진 재산을 움켜쥐며 살아간다.
자신을 믿으라고 말로만 떠드는 이는 사기꾼으로 취급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절망과 불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광고와 증권회사 그리고 불신
이러한 현상은 광고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소비자는 더 이상 광고의 말을 있는 그대로 믿지 않는다. 진짜일까 한번 이상 의심하고 인터넷이나 입소문으로 자료를 수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정보만을 얻는다면 “아르바이트 좀 많이 썼네.”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광고에 대한 인식조차 그러한데 증권회사의 광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증권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지이다. 상품을 구입해 봤자 상품의 가치를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또한 그 방법 수익률이라는 결과론적인 지표이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이득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고 득보다 실이 많을 때가 허다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증권사의 믿을 수 있는 이미지에 의해 상품의 구입을 결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증권회사는 믿을 수 있다는 자사의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도 보았듯이 경제가 불안할수록 믿음은 얇아지기 마련이고 중권회사의 투자율과 수익률을 낮아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과연 현대증권의 able 광고캠패인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불신에 대항하는 현대증권의 전략
저명한 마케터인 알리스의 저서 <마케팅 반란>에 의하면 사람들은 더 이상 강압적인 메시지에 휘둘리지 않는다. 미디어의 거짓에 더욱 저항하기도 하며 때로는 직접적인 검증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러한 의식변화와 앞서 바라 본 경제적 상황 속에서 만약 현대증권이 “우리를 신뢰해 주세요.” 또는 “우리를 믿고 투자해야만 성공합니다.”라는 식의 광고를 집행했다면 사람들은 더욱 의심의 눈초리로 현대증권을 바라보았을 것이다.
현대증권의 캠페인은 믿음이 아니라 우리가 믿어야 할 대상은 가능성라고 이야기 한다. 크리에이티브 또한 이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베르베르가 말하는 상상의 가능성, 토플러가 말하는 미래의 가능성을 다짐과 확신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는 곧 자신을 믿으라는 만번의 말보다 더욱 진정성 있고 믿고 싶어지는 광고이다.
기존의 증권사의 tv광고가 상품소개와 자신들이 잘 나가고 있다는 식의 포지션닝을 식상하게 말 해 왔다면 현대증권은 이러한 증권사 광고에 큰 획을 긋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앞으로 무엇이 더 가능해 질까?
100톤이 넘는 비행기들이 하늘을 날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엄청난 높이의 마천루들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인류의 과학과 기술을 전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가져왔던 가능성에 대한 믿음 덕분이었다.
2002년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문구 아래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른 대한민국은 무한한 가능성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것들, 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이제 현대증권은 우리에게 묻는다. “앞으로 무엇이 더 가능해 질까?”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현대증권의 앞으로의 커뮤니케이션과 그로 인해 변화하게 될 증권업계의 전반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변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