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의 유준상씨가 1인 3역의 코믹한 역할로 재미를 더해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꼬깔콘 광고의 주요 내용은 현재 판매중인 제품의 모양이 꼬깔 모양인가? 아니면 나팔 모양인가? 하는 것이다.
'고갈곤'은 과학적 증거를 들이대며 꼬깔 모양이 맞다고 주장을 한다. '구라팔'은 나팔의 유래와 소리를 내며 나팔이라고 주장한다.
광고 사이사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하는 30년 전통의 역사를 은근슬쩍 강조하기도 한다.
일단 어찌되었건 주고객층인 아이들과 엄마들 사이에선 꼬깔이 맞다, 나팔이 맞다는 둥 재미적 요소를 주제삼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쩌면 광고가 노리는 몇가지 효과는 톡톡히 본듯 하다.
과자라는 카테고리는 소비자의 관여도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저관여 제품에 대해서 어떻게 관여수준을 높일 것인가 하는 것이 광고 전략의 한 측면인데, 꼬깔콘 광고는 유준상이라는 친서민적, 국민적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토론의 형태를 빌어 논쟁의 아이디어를 던짐으로써 소비자들은 매우 친숙하게 논쟁에 참여하고 관여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고 본다.
또 하나는 은근히 제품의 전통성을 자랑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왔다는 점을 관객의 입을 빌어 설명함으로써 동질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과거 향수를 가진 성인층에게까지 타겟의 범위를 확장해 보려는 의지가 숨겨져 있다.
한가지 더 살펴볼 점은 과거 제품 사용 경험이 있는 부모세대와 자녀간의 공감대를 만들어 보려는 크리에이티브 전략이다.
어린시절 익숙하게 즐겼던 손가락 꼬깔 끼우기등의 모션을 통해 엄마아빠의 경험을 아이들과 나누게 함으로써 세대간 공감대를 만들어 보려는 시도를 했다.
마지막으로 구전효과를 기대한 것 같다.
구전은 제품을 알리는 홍보효과는 물론 소비자 구매행동과정에 있어서 의사결정의 결정적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광고는 자연스럽게 토론을 유도하면서 가족간, 친구간 대화의 주제로 삼아 구전효과를 높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기업 입장에서 광고는 투자이다.
광고투자의 결정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생애가치를 높여 지속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하에 이루어진다.
아울러 호의적인 또는 파워 브랜드는 고객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라도 브랜드 파워를 유지, 지속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오랜만에 재밌는 광고 한편으로 기분이 즐겁다. 좋아하는 배우 유준상씨의 코믹연기 또한 '좋아요'를 100개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