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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명: 핫식스
작성자: MYFLOW02

청춘 차렸!!


몸이 나른 한 오후 티비를 켰다. 왠 시트콤 한 장면에서 실수로 영수증대신 수표를 세절기에 "절절절" 가루내어 버린다. 나도 모르게 "아~ 저돈 어떡해~" 하고 가슴을 친다. 물론 내 돈은 아니지만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었다. 그러던 찰나 큰 목소리로 누군가 " 정신차려~~~ 핫!핫 식스!"라고 외친 후 씨트콤 이라고 생각했던 CF가 끝나버린다. 그렇다 이 재미있는 일상에 있을법한 장면이 CF장면의 15초였던 것이다.그 날 저녁은 왠지 핫식스 한캔 하고선 광고를 의심해보고 싶은 충동이 마구 샘 솓아 올랐다. 대한민국 국민의 특성인지 몰라도 우선 의심부터 하고 들어가는 건 마술이나 CF나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집 앞의 슈퍼에 가서 핫식스를 구입해서 벌컥벌컥 마셨다. 맛은 박카스보다 진한 탄산음료였고, 자꾸 최면을 걸고 있었다. 나는 핫식스를 마셨으니 잠이 오질 않는다는 믿음이 강해져서 밤을 새버렸다. 이런 현상을 단지 플라보시현상으로 간주해야 하는지 상품에 대한 혼돈이 왔다. 광고는 광고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니면 진지하게 계속 의문을 가져야하는지 말이다. 헌데 따지고보면 나는 나만의 틀을 만들어 놨던 것 같기도 하다. 15초 CF에선 분명 밤을 샐 수 있고 잠이 전혀 오지 않는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는데 말이다. 잠시기대심리가 부풀어서 그랬던 걸로 믿고 있다.

청춘차렷~~~ 핫 핫식스! 짧지만 강한 카피도 인상에 많이 남는다. 흔히 우리가 보통 생각할 수 있는 범주인 정신차렷을 벗어났다는 점에 점수를 주고싶다.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두 단어가 마치 한 단어 인 마냥 정신차리라는 메세지와 함께 "당신이 피곤하고 정신이 없을때엔 핫식스를 마셔라"고 뇌리에 심어주기 위해 시리즈로까지 나왔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CF라서 차차 두고 볼 일이지만 역시 잘하는 놈이 이기는 게 아니라 오래가는 놈이 이기는 거라 했다.

개인적으로 적고 싶은 광고카피가 생각났다. "그래 이 맛이야". 이 CF의 슬로건인 고향의 맛 다시다 광고이다. 정말 30년 동안 사랑받아온 장수브랜드인데 분석해볼 가치가 있는 광고라 생각한다. 학창시절 교수님도 이 다시다를 주제로 강의 해주셨는데 갑자기 꺼낼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이 핫식스 CF가 한국의 코카콜라처럼 대박 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타겟이 젊은이인 펩시콜라만큼 나쁘지 않다고 본다.

콜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왜 캔음료엔 파란색과 붉은색이 보편화 되 있는지 생각조차 안해보고 있었는데 색채학 쪽으로 넘어가야 이야기가 가능할 것 같다. BLUE[명사]: 성장하다,젊음,미성숙,덜익은,풋풋하다(젊은세대) 정도로 해석하고 있고, 우리가 잘 아는 붉은색하면 떠오르는 것은 열정,식욕 정도다. 오늘 슈퍼에 가게 되면 캔음료중에 파란색과 붉은색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한번 구경해 봐도 좋을 듯 하다. 시간여유가 없으면 인터넷검색 만으로도 확인가능하다. 나의 주관적인 견해로는 캔음료가 들고 마시는 음료이거니와 왠지 길거리에서 갈증해소 하는 모델로선 젊은층이 어울린다는 판단 하에 이런 시장이 형성 됬다고 본다.(컬러와 함께)

다시 핫식스로 돌아와서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어른들도 피곤함을 느끼는 인간인데 다음에 이런 음료광고를 만들게 된다면, 다른세대가 타겟인 핫식스음료가 나왔으면 좋겠다. 물론 만드는 사람 마음이겠지만 세상은 변하는 거니깐......
어찌됐던 간에 그날 나는 청춘을 차릴 수 있었다. 청춘 차려엇! 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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