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M전략연구소는 2005년 5월부터 방송되는 모든 TV CM을 대상으로 소비자의 호감도를 조사해오고 있다. 10세에서 59세 남녀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최근에 본 TV광고 중 ‘좋아하는 CM’의 내용과 브랜드에 대해 업종 구분 없이 자발적으로 상기해서 기록하도록 함으로써, 실제 TV시청환경을 기반으로 한 소비자 마음 속 광고효과를 측정하고 있다. 또 집행된 광고비 대비 광고효율성을 평가하고, 브랜드 가치와 마찬가지로 TV CM의 경제적 가치(CM Value)를 평가 분석하고 있다.
 

풀리지 않는 경기와 부쩍 쌀쌀해진 날씨가 사람들을 움츠리게 하고 있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따뜻하게 녹이기 위해 분주했던 10월 광고계에서는 어떤 광고들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을까?
10월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광고로 농심신라면블랙컵 (라면먹는싸이/아침굶지마세요)편이 뽑혔다. 이어서, 삼성 지펠아삭 M9000(기운없는 싸이/김치주는 이승기)편이 2위, LG유플러스LTE(싸이/황현희/VOLTE/지음)편이 3위로 가수 ‘싸이’가 출연한 광고 세 편이 1위~3위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9월에 이어 10월에도 가수 ‘싸이’가 출연한 광고들의 효과가 우수하게 나타남에 따라 그의 인기가 여전함을 실감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10월. 높은 광고 선호도를 획득한 광고들을 보면 특히 계절의 영향을 받는 제품들의 광고가 강세를 보였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등산복 브랜드의 광고경쟁이 치열, 광고 선호도는 네파가 가장 우수

   

10월 들어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해 가을이 사라졌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게 되었다. 성큼 다가오는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건 사람들의 옷 차림새일 것이다. 10월에 광고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업종은 ‘패션’업종이다. 업종 내 광고물을 살펴보면, 이제는 중년 뿐만 아니라 20대와 30대. 더 나아가 10대로 타겟을 확장한 등산복 광고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이들이 ‘패션’업종의 광고비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등산복 브랜드의 광고 경쟁이 치열해졌고, 10월에는 총 13개 브랜드가 광고를 집행했고 이 중 10개 브랜드가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당월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한 등산복 광고는 네파 포르테구스다운 (털깎는백곰/곰털보다따뜻하다/2PM)편으로 광고선호도가 4.76% MRP로 업종 내 1위, 전체순위 7위에 올랐다. 이어서 코오롱스포츠, 휠라골드다운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부분의 등산복 광고는 유명모델을 활용한 감성적인 광고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네파의 최근 광고를 살펴보면, 유명 모델을 강조하기에 앞서 독특한 광고 아이디어로 승부를 보았다. CMValue의 조사 결과, 네파 포르테구스다운 (털깎는백곰/곰털보다따뜻하다/2PM)편은 다른 등산복 광고와 차별화된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인 것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냉장고 3개 브랜드 모두 광고선호도 상위권에 랭크

   

찬바람과 함께 주부들의 최대 고민인 김장철이 돌아왔다. 대한민국 주부들의 필수품인 김치냉장고도 김장철을 맞이해 10월 한달간 활발하게 광고를 집행하였다. 국내 대표 김치냉장고 브랜드인 삼성지펠아삭, LG디오스김치톡톡, 위니아딤채 모두 10월 활발한 광고집행을 보였는데, 이 중 삼성지펠아삭M9000(기운없는싸이/김치먹여주는이승기)편이 광고선호도 10.13% MRP(전체 2위)로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냉장고 광고로 뽑혔다. 이어서 위니아딤채와 LG디오스김치톡톡은 각각 3.56% MRP와 3.11%MRP를 획득하여 전체순위 11위와 20위에 올랐다. 10월 광고 선호도를 확보한 약 600여편의 광고물 중, 김치냉장고 3개 브랜드의 광고 모두 우수한 광고 선호도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김치냉장고 부문 광고 선호도 1위인 삼성지펠아삭M9000(기운없는싸이/김치먹여주는이승기)편은 광고 선호도 뿐만 아니라 광고효율성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 1명에게 광고 선호도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인 1인당 호감비용(CPCM)이 293원으로, 매우 낮은 비용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광고 선호도와 광고 효율성이 우수하게 나타난 가장 큰 원인은 10월 모델호감도 1위와 2위로 나타난 ‘싸이’와 ‘이승기’를 동반 출연시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겨울, 보일러 광고 관심 증가

   

올 겨울은 예년보다 더 춥고 일찍 시작 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과 함께 따스한 겨울을 지내기 위한 난방용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보여주듯 10월 광고계도 월동준비를 위한 보일러 광고가 많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월 보일러 광고 중 가장 높은 선호도를 얻은 경동나비엔은 국가대표 보일러라는 메시지를 모델없이 간단한 마술로 크리에이티브하게 표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경동나비엔(만국기로마술/국가대표보일러)편은 광고선호도 3.77% MRP를 확보해 당월 광고선호도 전체 10위에 올랐다. 귀뚜라미보일러는 개그콘서트의 ‘네가지’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멤버들을 활용한 시리즈 형식의 광고를 집행했고, 그 중 김준현 편이 3.54% MRP(전체13위)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성쎌틱은 차인표가 파워 넘치는 S라인 댄스를 추는 유머러스한 광고를 선보였으며 광고선호도 2.78% MRP(전체31위)를 획득했다. 올해 보일러 업종의 광고비는 전년 동월 대비 15% 줄었지만 광고선호도는 전년 동월 대비 2배로 증가해 광고효율성이 개선되었다.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델 1,2위 ‘아삭’형제, 올 상반기 최고 스타 김수현은 주춤

   

10월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델로 꼽은 스타는 ‘이승기’다. 지난 9월에는 가수 ‘싸이’가 1위 자리를 차지하였으나, 10월에는 ‘이승기’가 9개월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하였다. ‘싸이’는 전월 대비 순위가 한 단계 하락하였으나 여전히 높은 순위인 2위로 나타나 월드스타 싸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2년 상반기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 ‘김수현’은 전월 3위에서 10월에는 10위로 순위가 크게 하락하였다. 남자모델의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여자 모델 중에서는 ‘김태희’가 3위로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