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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명: 리복 GL6000
작성자: FIRESTONE

광고도 리메이크 시대


'건축학개론'은 천만관객을 동원했고 '응답하라 1997'은 시청자들을 추억 속에 빠지게 만들었다.
'슈스케'와 '나가수'는 리메이크 음악으로 청중들을 향수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래도 그때가 좋았지'라며 방 한구석에 먼지를 이불삼아 잠들어 있는 CD와 CDP를 깨운다.
라디오에서는 부쩍 우편 사연 접수가 늘었고 사진관에는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인화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케케묵은 어린 시절 받은 손편지를 꺼내 읽어보고 빛바랜 사진을 한 장 한 장 들춰본다.

현실의 삶이 힘들수록 현재보다 살기가 나았던 것처럼 느껴지는 과거에 집착한다.
술집도 90년대 노래만 틀어주는 음악술집이 유행이다.
현실을 살아가기 힘든 사람들이 과거와 추억과 향수에 돈을 쓴다.
CD판매량이 늘고 통기타를 찾는 사람들이 발길이 낙원상가로 향한다.
나이들어 과자는 일절 입에 대지 않지만 길을 걷다 좌판에서 어릴 적 먹던 불량식품을 발견하면 주저없이 지갑을 꺼내든다.

기업들은 우리의 추억과 향수를 활용해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예전에 유행했던 디자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신상품으로 내놓고 복고마케팅으로 사람들에게 추억여행을 선사한다.
광고에서도 예전에 히트를 쳤던 광고를 리메이크한 광고로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리복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클래식 & 모던 스타일을 선보인 제품인 리복 클래식 GL6000을 출시했다.
리복 클래식 GL6000은 지난 1985년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당시 뛰어난 안정성과 경량성을 인정받아 리복의 대표적인 러닝 모델로 자리매김했으며 스니커즈를 찾는 패션 피플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으며 최고의 스트리트 패션 슈즈 아이템으로 각광받았다.

클래식 제품인 만큼 광고의 한 장면도 과거의 히트광고를 리메이크했다.
JJ프로젝트가 모델로 기용된 광고는 1980년대 꽃미남 배우 이종원의 의자 퍼포먼스로 유명했던 리복 CF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보여준다. 활기찬 표정의 JJ프로젝트는 날렵하게 크루져보드를 타며 등장, 의자를 꼭대기를 밟아 착지하는 '의자’ 곡예를 JJ프로젝트만의 느낌으로 표현하였다. 구하고 싶어도 제품 생산이 중단되어 소유할 수 없었던 제품이 재생산된다는 소식도 반갑지만 TV에서 예전에 히트를 쳤던 광고의 한 장면을 다시 보게 되어 더욱 더 기쁘다.

이제 학교에서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의자곡예로 의자를 망가뜨리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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