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을 찾아라

핫초코라하면 대게 어린이들이 마시는 차라고 생각한다. 경쟁사인 '제티'나 '네스퀵'은 어린이들을 공략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를 앞세우고, 어린이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시간대에 맞춰 광고를 한다. 그러나 미뗴는 타깃을 완전히 틀어버렸다. 어린이들이 주타겟인 핫초코시장에서 어른, 그것도 핫초코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중년남성을 주모델로 내세움으로써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였다. 핫초코를 아이들만의 식품에서 어른들도 함께 즐기는 식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광고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봤을 때 아이보다는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요소의 재미들이 담겨있다. 이로 미루어 짐작컨대 핫초코를 어른이 아닌 아이가 마실지언정, 결국 구매는 어른들이 하게 마련이다. 결국 역발상으로 사용자보다 구매자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금 핫초코 미뗴의 타깃은 아이가 아닌 가족 전체에 두고 있다. 어른들의, 아이들의 식품으로 따로 나누지 않고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로 메이킹함으로써 시장을 넓히는 똑똑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찬바람 불 때 핫초코 미떼

'찬바람'에는 이중적 의미가 있다. 말 그대로 차가운 바람이라는 뜻과 냉랭한 분위기를 일컫는다. 미뗴는 이 이중적 의미를 적절하게 잘 사용했다. 잘 만들어진 이 슬로건으로 다양한 컨셉의 광고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추운 겨울, 바람이 쌩쌩 부는 캠핑장에서 벌어지는 냉랭하지만 유머섞인 상황을 연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더욱 친근하게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