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M전략연구소는 2005년 5월부터 방송되는 모든 TV CM을 대상으로 소비자의 호감도를 조사해오고 있다. 10세에서 59세 남녀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최근에 본 TV광고 중 ‘좋아하는 CM’의 내용과 브랜드에 대해 업종 구분 없이 자발적으로 상기해서 기록하도록 함으로써, 실제 TV시청환경을 기반으로 한 소비자 마음 속 광고효과를 측정하고 있다. 또 집행된 광고비 대비 광고효율성을 평가하고, 브랜드 가치와 마찬가지로 TV CM의 경제적 가치(CM Value)를 평가 분석하고 있다.
 

2013년 3월에는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앞다투어 선보임에 따라 지난 1월과 2월에는 다소 주춤했던 광고계가 활기를 띄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 수많은 광고들 중에서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은 광고는 과연 무엇일까? 한국CM전략연구소의 2013년 3월 광고 선호도 조사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3월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한 광고, 명인이가탄 ‘잇몸찬가’편

명인이가탄이 2월에 새롭게 선보인 '잇몸찬가'편은 2013년 3월에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한 광고로 선정되어, 광고 런칭 한 달 만에 정상에 올랐다. 소비자들이 ‘잇몸찬가’편을 좋아한 이유는 CM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명인이가탄 특유의 활기차고 경쾌한 분위기로 광고를 풀어냈기 때문이다. 경쾌한 CM송을 통해 전달된 슬로건 ‘잇몸튼튼 이가탄탄’은 소비자에게 제품의 효능을 명확하게 각인시켜 광고가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깊숙히 자리잡도록 도왔다. 또한, ‘잇몸찬가’편은 강호동의 잠정 은퇴 선언 이후 첫 광고 복귀작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2년 만에 명인이가탄의 모델로 돌아온 강호동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강호동의 광고모델 선호도는 지난해 말 61위에서 3월에는 23위로 크게 상승했다.

정보통신사, 2013년 새 광고 캠페인 런칭으로 치열해진 광고 경쟁

스마트폰과 통신사를 포함하고 있는 정보통신 업종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광고를 선보임에 따라 광고 캠페인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 특히 KT와 SK텔레콤, 그리고 LG유플러스의 광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세 통신사 모두 작년 동기 대비(1분기 기준) 광고비를 30% 이상 늘려 새 광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중 KT의 광고가 가장 좋은 반응을 확보하여 3개월 연속 기업 광고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KT는 ‘LTE WARP 방방곡곡’ 캠페인과 ‘All-IP’ 캠페인을 집행 중이으로, 3월 광고 선호도 조사 결과 All-IP ‘배틀/WINNER’편이 2위로 나타났고, LTE WARP ‘윤민수/윤후’편은 14위로 나타났다. 한편, SK텔레콤은 ‘LTE 무한능력 눝’ 캠페인을 3월에 새롭게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영화 속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LTE 데이터 무한자유 요금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2012년 가수 ‘싸이’를 모델로 활용하여 좋은 반응을 확보했던 LG유플러스가 이번에는 LA다저스의 류현진을 모델로 기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013년 광고 선호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박카스, 공감할 수 있는 광고 스토리로 승부

3월 광고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광고물들을 보면 대부분 유명 모델이 출연한 광고로, 광고 선호도를 확보하는데 모델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 중 유명 모델 없이 공감할 수 있는 광고 스토리로 승부를 본 광고가 있다. 바로 박카스 ‘대한민국에서 부모로 산다는 것’편이다. 박카스는 지난해 3월부터 ‘풀려라, 5천만! 풀려라, 피로!’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는데 다양한 피로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게 구성하여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3월에 첫 선을 보인 ‘대한민국에서 부모로 산다는 것’편은 소비자들이 세 번째로 좋아하는 광고로 뽑혔다.

 

<박카스 ‘대한민국에서 부모로 산다는 것’편>

 

최근 박카스와 같이 일상 속 평범한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하는 광고가 늘고 있다. 현대해상도 지난해 10월 ‘100세 시대 간병보험’ 2편을 선보였는데 타깃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광고로 화제가 되었다. 부부와 자식 혹은 부부간에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를 공감이 가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해상 ‘아내’편>

김연아, 10개월 만에 모델선호도 1위 탈환

김연아가 돌아왔다. 2년 만에 참가한 세계선수권 피겨스케이팅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하게 피겨 여왕의 부활을 알렸다. 김연아는 2년의 공백을 가졌다고는하지만 그 동안 광고 모델로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모델 선호도 조사에서 항상 10위권 내로 나타났다. 3월에는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광고 모델로 뽑혀 10개월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는 김연아의 우수한 경기 성적이 인기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김연아의 자신감있고 생기있으며 진취적인 모습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연아가 출연한 광고 중 맥심화이트골드 ‘그녀의 커피는 다르다’편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선호되고 있다. 이어서, 이승기가 2위, 김태희가 3위로 나타났고, 군 제대 후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현빈이 지난달 7위에서 3월에는 5위로 나타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아이돌 모델 중에서는 수지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