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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명: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어른이날 가수 민경훈 편
작성자: LIMSO1

어른이 도대체뭘까?

 

어른이날이라는 프레이징이 조금은 억지 스러운 느낌은 아닌가?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억지스러움 뒤에 숨겨진 궁극적인 물음이 있다. 현대생활 속에서 성인 우리모두는 가끔 어른인 우리들에게 한번쯤 어른이 도대체뭘까? 라는 의문을 던저본다. 광고자체가 질문으로 시작을 하기 때문에 집중도도 확 올라가면서 광고를 생각하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구성이 좋았고 우리들의 어른됨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광고가 아닐 까 싶다. 또한 우리들 가운데 “어른” 이라는 두 단어를 정의하는 것에 쉽다고 느끼는 사람은 매우 드물 것이다.

나또한 스물 네살의 여대생으로써, 20살이 넘었다고? 어른이 됐다고 느낀 것은 아니다. 그럼 성년의 날을 보냈다고? 성년의 날 꽃과 향수를 선물 받은 지 오래지만, 그 선물을 받았을 때도 딱히 어른이 되었다고 느낀 것은 아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 사회 가운데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에도, 어른이 어른됨을 보여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세월호 참사의 추모를 하는 문구들을 본다면, 과연 우리는 어른이 맞나? 어른이라는게 무엇인가? 라는 궁극적인 의문에 다시금 휩싸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른이날” 이라는 프레이징은 꽤나 획기적이다.

또한 잔잔한 나레이션과 세명의 배우, 그리고 나오는 배경음악 세가지 요소가 모두 조화를 이루어서, 평온하게 봉사를 하는 이미지를 잘 만들어 낸 것 같다. 하지만 이 광고의 모델은 조금 미스초이스 같다. 세가지 테마로 나뉘어 다른 특징을 가진 세명의 모델을 사용했다. 일반인(건축가), 옛날가수 민경훈, 그리고 조금은 악역으로 더욱 활약한 여배우 염정아. 당연 이런 공익광고에서의 민간인 모델은 긍정적인 요소가 많고, 가수 민경훈은 평소에도 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공감을 형성하지만, 염정아는 이미지로만 본다면 봉사와 후원과는 조금 거리가 먼 듯 싶다. 여성 광고모델을 염정아로 선정한 데에는 조금 동의하기 힘들다. 염정아의 광고 카피에 20살이 넘었다고? 꿈을 이루었다고? 엄마가 되었다고? 하는 카피와 함께 “어린이를 도우면 진짜 어른이 됩니다.”라는 메인카피로 아주 간단명료하게 어른이날과 어른을 정의했다. 이 광고에서 만큼은 어른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정의했다는 점이 매우 창의적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게 억지스럽지 않고 되게 통찰력 있게 질문을 하는 것처럼 느껴젔다.

그렇다고 삐딱하게 해석하여서 40살 먹은 아저씨가 어린이들을 후원 안한다고 해서 어른이 아니라는 말이 아니다. "진정한 어른이라면 어린이들에게 기부를 하자"는 취지에 카피로 나름 획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어떤 동정의 감정을 짜내려는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삶의 현장을 영상으로 담아내기 보단, 미래 후원자들인 시청자들에게 어떤 어린이들을 후원하게되는지에 대한 정보 하나 없이 그저, 자신이 한달에 한번 사비를 투자하여 어린이를 돕는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단백했다. 어린이들의 불쌍하고 처절한 이미지를 담아내서 일시적인 감정놀음에 속게 하는 것 보다는, 어떤 어린이라는 성명하나 없이 그져 "어린이를 돕는 것이 어른이 되는 것"이라는 카피를 썻을 뿐인데, 나도 모르게 괜시리 어른이 날을 지켜야 나또한 어른으로서의 뿌듯함을 느낄 것 만 같이 세뇌되었다. 즉,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함으로써 한번정도 후원에 대한 동기부여를 새로운 방식으로 한 것이다.

우리는 모두 궁극적으로 “철”이라는 것을 알고 잇다. 철이 들었다 안들었다 라고 보통 말하는 것이 지금 여기서 어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의문과 같은 것 같다. 보통 일반적으로 효도를 하는 것이 어른이 되었다라고 생각하지만, 어린이를 돕는 것 또한 진정 어른이 되었다는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 어느정도 알바건 안정적인 직업이건 또는 용돈이건 자신의 자본이라는 바운더리 안에서 그돈의 일부를 투자하여 후원하는 것이 경제적인 독립을 나타낼 것 이며, 누군가를 도울수 있는 마음 가짐을 갖는 것 자체가 심리적인 안정감을 표하며 어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20살이 넘었다? 자녀가 있다? 결혼을 했다? 이런것 들을 기준으로 하기 보다는 내가 어린이를 도울 수 있다 라는 마음이 드는 순간 어른이 되었다고 이 광고에서는 가정하는 것이다.

후원과 기부는 어른이 되었음을 나타낼 수있는 증표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어린이를 도울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어른”이 되었다고 말하기엔 떳떳하지 않은가? 또한, 광고가 던지는 질문의 답이 납득이 가기 때문에 더욱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정리하면, 문답 형식의 구성이 좋았고 어른에 대한 광고의 새로운 정의가 좋게 받아들여졌고 어린이 날과 더불어 어른의 날이라고 지정함으로써 구체적인 날짜를 정해서 기부하고 싶은 마음을 구체화 시켰다고 생각한다. 비록 억지 스럽다고 느낄지언정, 그런 프레이징으로 라도 다시금 사람들에게 기부의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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