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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명: V=B프로그램 슬리머 DX - 독설 편
작성자: SEG202

다이어트 실패의 날들이여 안녕

 

남자들은 못생긴 여자보다 뚱뚱한 여자를 싫어한다는 말이 있다. 날씬한 여자만 선호하고 뚱뚱한 여자는 배척하는 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이에 따라 여성들 평생의 숙제는 당연히 다이어트가 되어왔다. 젊은 여성들의 기본적인 관리라고 여겨질 만큼 많은 여성들이 365일 다이어트를 한다. 요즘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여성들의 치마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더불어 노출 많은 옷에 걸맞는 몸매를 만들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 또한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식습관 때문인지, 부족한 운동량 탓인지 좀처럼 빠지지 않는 살과 빠져도 잠깐의 방심으로 찾아오는 요요현상에 여성들은 좌절한다. 그리고 다이어트 실패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고 싶어 한다.

아모레퍼시픽에선 여성들의 이러한 심리를 잘 파악해 다이어트 보조제인 V=B프로그램 슬리머 DX의 광고를 만들어 냈다. 이 광고는 두 가지 면에서 칭찬할 만하다.

먼저 전지현을 광고의 모델로 내세운 것이다.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종영과 함께 많은 CF에 출연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전지현은 다이어트를 자극하는 완벽한 바디 라인을 가지고 있다. 전지현이 갖고 있는 건강하게 날씬하다는 이미지는 여성들이 제품을 사용하면 전지현처럼 건강도 유지하고 살도 뺄 수 있다는 착각을 갖게 한다. 하지만 전지현의 체형만이 적절한 모델 선정의 이유는 아니다. 전지현이 광고에서 하는 “그걸 빼지 않는 한 완벽한 바디는 꿈도 꾸지마"라는 반말은 자칫 시청자들의 비호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만약 몸매는 좋지만 비호감 이미지를 갖고 있는 클라라가 본 제품 CF의 모델을 했다면 여성 시청자들에게 반감을 불러 일으켰을 것이다. ‘별에서 온 그대’로 이전 영화 활동으로 쌓은 엉뚱하고 털털한 이미지를 다시 한번 굳힌 전지현은 광고모델 호감도 순위(한국광고종합연구소, 2014년 2월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짧지만 강력한 다이어트 메시지를 기분 나쁘지 않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모델로 전지현을 선정한 것은 탁월했다.

두 번째로, 광고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명확하고 설득력있다. 우선 “물만 먹어도 살찐다는 거 맞는 말이야”라고 시작함으로서 다이어트에 실패해 좌절하는 여성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목을 끈다. 이어 나오는 “그렇게 만든 몸속 원인”, “원인만 잡아도 라인은 잡힌다는 말씀”이라는 말은 다이어트 실패의 원인이 나 자신의 노력 부족이 아니라 내가 통제할 수 없었고 몰랐던 부분에 있었다고 말하며 여성 시청자들을 위로한다.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에 실패한 여성이나 쉽게 살을 빼고 싶어 하는 여성에게는 혹할만한 메시지인 것이다. 이때까지 다이어트 실패는 당연한 결과였고 본 제품만 섭취해도 라인이 잡힌다니 얼마나 매력적인 유혹인가. "그렇게 만든 몸속 원인", "그걸 빼지 않는 한 완벽한 바디는 꿈도 꾸지마"라는 메시지는 다른 어떤 방법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지 못하고 오직 CF에 등장하는 다이어트 보조제만이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며 여성 시청자에게 강력한 쇄기를 박는다. 효과적인 공포 소구의 사용이라 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효과적인 모델 선정과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사용하여 V=B프로그램 슬리머 DX 제품 출시 한 달만에 판매 100억을 돌파했다. 광고가 상당히 효과적이었음에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아쉬운 점을 하나 뽑자면 제품 자체의 설명은 소홀히 했다는 점이다. 섭취하는 다이어트 보조제인 만큼 성분이나 원리가 중요한데 광고 중간에 제품의 기능을 설명하는 부분은 짧은 시간 지나간 “체지방 감소 / 배변활동 원활”이라는 자막뿐이다. 제품의 본질 보다 잘나가는 모델과 설득력 있는 메시지에만 의존한 광고라는 비판을 들을 수도 있으나 여성들의 구매 욕구는 제대로 자극한 광고이기 때문에 성공적인 광고라고 평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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