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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명: 블랙야크 야크헤리티지 - 캠핑텐트 편
작성자: QYU456

블랙야크 헤리티지: 쉽고 편안한 캠핑, 쉽고 편안한 광고

 

캠핑의 계절이 돌아왔다. 유난히 캠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여느 때이다. 작년, 재작년부터 시작된 '힐링' 열풍에서 대두되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캠핑이다.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들과 자연 속에서 옹기종기 모여 밥을 짓고, 모닥불 앞에서 추억을 쌓는 것. 조금 불편하더라도 딱 붙어 내 사람들의 코 고는 소리 들으며 잠을 청하는 것. 바쁜 일상에서 여행 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룻밤, 이틀 밤이라는 짧지만 반짝거리는 휴식이라는 이미지에서 캠핑은 제법 매력적인 활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집을 떠나 텐트라는 숲 속에서 가족과 밥을 먹고 잠을 잔다는 것만으로도 작은 모험이자 탐험이라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만을 심어주고 싶은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 재량껏 만드는 즐거운 캠핑 추억을 만들기까지는 현실적인 대가가 따른다. 캠핑 갈 채비를 하는 단계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은근히 태산이기 때문이다. 텐트부터 시작해 취사도구, 그 외 캠핑도구들... 캠핑 준비를 하는 것들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게 골치가 아프다. 그렇게 준비하고 캠핑을 떠나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면 그나마 괜찮을텐데, 말 그대로 '야생 버라이어티 존'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캠핑 초보'들은 텐트를 치는 것부터 전부 다 리셋이 된다. 가뜩이나 길지도 않은 시간 안에서 이리저리 헤매느라 고생만 빡세게 하고 왔다는 캠핑의 악몽을 어느 누가 남기고 싶겠는가. 가족 캠핑의 경우 엄마와 아빠의 이미지는 "뭐든 척척 해내고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끄떡없이 할 수 있는 우상"인 만큼, 소중한 가족 캠핑의 기억을 위해서 엄마와 아빠는 두 배로 준비해야 한다. 물론 친구들과 연인끼리 가는 캠핑도 다르지 않을 것이고. 그리고 이것이 막상 캠핑에 대한 동경만 이어질 뿐,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쉽고 간편한' 활동이라고 생각하여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캠핑이 쉬워진다, 블랙야크 헤리티지"

그래서 그 '어려운 캠핑'이라는 고민을 덜어주겠다는 것이 본 광고의 Key Message이다. 캠핑 온 가족, 설치에 허둥지둥하는 초보 아빠, 지루해하는 딸. 초반 나오는 "벌써 두시간 째야", "엄마, 아빠 좀 도와줘", "옆집 고기 굽는데..."의 손글씨는 삐뚤빼뚤 아이가 직접 쓴 듯한 느낌을 더해주어, 캠핑 시작을 기다리는 아이가 지쳐 풀이 죽어 실망하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위트있게 제시하고 있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다정다감하지만 허당끼 있는 아빠 타블로, 동심이 있지만 한편으로 시니컬한 딸 이하루를 모델로 쓴 것의 공 역시 컸다. 타 광고에 출연한 적이 없기에 모델로서의 진정성 역시 녹아있다. 즉 모델로서의 이미지 소비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 방송에서의 모습과 다르지 않게, 자연스럽게 두 부녀의 모습이 녹아 있어서 광고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어긋나는 느낌이 없이 방송의 연장선상을 보여주는 듯한 편안한 느낌을 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애청자들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광고에 호감을 가질 것이고, 만일 시청자가 아니라도 타블로가 대중적인 호감이미지 역시 한 기여를 했을 것이라 예상된다. 가수 타블로, 에픽하이 타블로의 모습이 아닌 "아빠 타블로"로서의 광고는 처음이기에 더욱 신선하기도 하다.

딸 하루가 "괜히 왔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공감과 귀여움의 화룡점정을 찍은 광고는 이후 "캠핑 초보, 야크가 답이다"라는 화면을 기점으로 블랙야크 텐트의 기능성을 제시한다. 광고는 텐트 설치로 허둥지둥하던 아빠의 모습과 대비되게 쉽고 빠른 텐트 설치를 빠른 영상으로 보여주며 핵심 강점을 동시에 간단하게 보여준다. 앞선 아이와 아빠의 모습, 아이의 나레이션 등은 사람들과 실제 가족들의 공감을 유도한 감성 소구였다면, 빠른 정보 전달의 장면은 왜 설치가 쉬운 텐트인지 이유를 보여주는, 나름의 간단한 이성 소구이다. 이를 통해 자칫 막연히 '광고이니 그저 그런 텐트도 쉽다고 과장을 하는 거겠지'라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을 간과하지 않고, 무겁지 않게 전달했다.

이미 캠핑에 대한 따뜻하고 특별한 인식은 많이 심어져 있다. 약 20일 전에 블랙야크의 경쟁사 코베아에서 내보인 광고가 한 몫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본 광고의 타블로-이하루 부녀처럼, 코베아는 MBC <아빠! 어디가?>의 원조 인기 가족인 윤민수-윤후 부자를 모델로 내세워 캠핑을 통해 돈독해지는 가족의 사랑 가득한 모습을 환기시켰다. 광고를 보고 있자니 가족의 즐거운 모습에 마음이 흐뭇해지지만, 캠핑 이미지를 내세울 뿐 정작 코베아가 브랜딩이 되거나 각인이 되는 광고는 아니었다. 반면 경쟁사의 관계이지만, 블랙야크는 시기 상 그 코베아의 광고를 디딤돌로 삼아 "당신들이 생각하는 따뜻한 캠핑이 될 수 있도록, 캠핑 초보를 도와주는 블랙 야크의 제품"임을 내보였다고 볼 수도 있겠다. 광고의 마지막 장면에는 흔히 '캠핑'하면 떠오르는,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 이미지를 환기시켰기에, 제품만을 내세운 억지스러운 느낌도 들지 않았다.

블랙야크 헤리티지는 본 광고를 선보임으로써 본격적으로 캠핑용품 브랜드로 발을 내디뎠다. 그 전에도 캠핑 용품을 판매했더라도 인지도가 현저히 낮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 광고가 브랜드의 새 출발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졌던 블랙야크이기에, 기존의 히말라야 광고처럼 막연한 브랜드 광고보다, 이렇게 직접적인 제품 노출과 단순한 Key Message가 오히려 브랜드를 알리고 사람을 모으는 데는 더 맞는 전략이 아니었을까. "이지 캠핑, 쉽고 가볍게 떠나는 캠핑"이라는 메시지, 대중적이고 두루 사랑받는 호감형 모델, 감성 소구와 이성 소구의 적절한 조화, 캠핑 성수기 시작이라는 시점에 선보인 광고. 아직 방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결론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보았을 때 매우 적절하고 성공한 광고이리라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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