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불황이 이어지면서 커피 전문점의 고급 커피의 소비가 줄고 캡슐커피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캡슐커피는 편리함, 디자인, 커피 전문점 못지않은 맛 등으로 사람들의 오감을 사로잡았고 그 소비는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경기 불황 속 가격이 더 싼 봉지 커피의 소비보다 캡슐 커피의 소비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부담되는 커피 지출 값을 최소한으로 줄이되 고급 커피를 즐기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제 커피는 일부 마니아층이 아닌 모든 사람이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보고 있다. 광고 속에서도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에 비중을 두었다.
배보다 큰 배꼽을 보완하라
네슬레(사)의 캡슐커피는 꾸준히 광고를 했음에도 몇 년 간 사람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었다. 커피머신에 비해 캡슐이 비싸 오히려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보완해 다양해진 캡슐의 종류와 캡슐의 디자인, 색감 진함의 강도 등 여러 패키지를 추가했다. 이는 광고를 통해 알 수 있다. 2010년부터 2013년의 네스프레소 광고들을 보면 광고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2010년부터 2013년도의 네스프레소 광고들은 일반 커피와는 다른 네스프레소만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반면 2014년도의 네스프레소 광고들은 디자인과 색감적인 면에 비중을 둔 컬러풀함을 강조하였다.
형광등도 퇴근한 시각, 혼자만의 여유
올해 네스프레소 광고와 지난 네스프레소 광고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감유도’이다. 주로 가정에 많이 보급되던 캡슐커피가 점차 사무실에도 들어서고 있다. 때문에 이번 신제품 네스프레소 이니시아가 출품되면서 광고 또한 이전의 고급스러운 면만을 강조하던 네스프레소 광고에서 실생활에서 공감을 일으키는 광고로 바뀌었다. 이 광고는 아무도 없고 혼자만 사무실에 남아있는 우리들의 실생활을 형광등도 퇴근했다라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거기에서 느끼는 약간의 허무감과 여유를 네스프레소 커피 한잔과 함께 하라는 메시지를 넣어 충분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캡슐을 넣고 버튼을 내리는 장면을 고급스럽게 표현하여 네스프레소만의 고급스러움을 보여주었다.
이제 캡슐커피도 봉지커피나 커피전문점처럼 점차 대중성을 띄고 있어 앞으로의 방향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