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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명: 공익광고협의회 -: 묵념 편
작성자: SOMI4739

공익광고협의회 -묵념

 

현재 스마트폰은 어른들, 청소년, 아이 할 것 없이 전 국민이 보유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보급률이 뛰어나다. 그에 따라 스마트폰은 기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급속도로 진화되었으며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전화, 문자뿐만이 아닌 인터넷, 게임, SNS 등과 같은 많은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이 시대의 사람들은 남녀노소 스마트폰에 다들 빠져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은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편리함을 얻고 재미를 얻기도 하지만 그 뒷부분을 들춰보면 우리는 다른 단면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편리한 기능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오직 스마트폰에만 빠져 실제 자신 자기 옆에 있는 사람들과 주위에는 신경을 쓰지 않게 된 것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어쩌면 지식과 재미를 얻을 수 있지만 막상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그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는 소홀해진다. 이런 식이라면 도대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스마트폰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들 중 가장 큰 것은 ‘대화’의 단절일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익명의 사람들, 멀리 있는 사람들, 모르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손쉽게 가능해졌지만 지금 당장 내 앞에 앉아있는 친구, 연인, 가족들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줄어들었다는 이 상황은 엄청 아이러니하다.

난 이 광고에서 아이의 생일파티 부분이 가장 크게 와 닿았다. 아이의 생일 파티를 하는 도중 그 아이의 생일을 가장 축하해 주어야 할 부모가 아이가 촛불을 끄는데도 신경을 쓰지 않고 스마트폰에만 오로지 집중해있고, 그런 부모를 보면서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아이가 안쓰럽기도 하고 너무 어이가 없어 조금 웃기게도 느껴졌다. 또한 저 상황에서 어쩌면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사람이 아이를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제지를 가해야 하는 부모라는 사실도 아이러니하게 다가왔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주변 상황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어쩌면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으려고 하는 저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게 느껴진다.

농구시합에서 이긴 아이들과 응원하는 아이들과의 상반된 모습과 결혼식의 주인공들에게 신경을 조금도 쓰지 않는 하객들을 서로 대비시켜 스마트폰의 남용으로 인한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재치 있게 보여준다.

또한 마지막에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해 해결되지 못했던 상황을 해결함으로써 서로에게서 잃어버렸었던 대화, 가족, 열정, 관심을 되찾는 장면을 보여주며 앞의 상황과 대비적으로 연결 시켜준다.

내가 자라온 세대는 스크린 세대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세대인데, 내가 초등학생 시절에는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던 아이는 한명도 없었다. 있어도 정말 드문 상황이었고 중학교 때 엄마가 휴대폰을 사주신 것도 정말 꿈같이 느낄 정도로 아이들이나 청소년에게 휴대폰이 상용화 되어있지는 않았다. 중학생이 되면 웬만하면 다들 가지고 다니긴 했지만 그렇게 휴대폰에 빠져 살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그만큼 그때는 휴대폰에 이렇다 할 기능들이 많지도 않았던 부분도 있지만 휴대폰을 가지고 노는 것 보단 친구들과 놀러 다니는 게 더 좋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을 보면 초등학생을 물론이거니와 유치원생들조차도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그만큼 세상이 갈수록 흉흉해져 아이들이 위험상황에 연락을 취할 방법이 있어야 되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가족끼리 있는 자리에서도 폰만 보고 있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얼마 전 가족 식사에서도 초등학생, 중학생 사촌 동생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게임만 하는 것을 보았고 딱히 그것에 대한 큰 제지도 없었다.

아이들이 이러한 상황에 어른들이라고 크게 다를 바도 없을 것이다. 친구들과의 저녁모임, 약속에 나가서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서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본다면 그들과의 만남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 광고영상의 핵심 컨셉트는 ‘스마트폰중독으로 인한 폐해’를 의미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컨셉트를 가지고 우리들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들로 ‘공감’을 이끌어 내고 우리를 다시 한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하고 설득하고 공감하고 이해하게 한다.

화면에서 와 같이 ‘잃어버린 [ ]에 대한 묵념’이라는 자막이 의미하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우리 자신들은 스마트폰이라는 편리한 도구보다 더 중요한 대화, 가족, 열정, 관심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인데 어쩌면 그 의미를 크게 본다면 우리는 저것들뿐만이 아닌 더 많은 소중한 것들을 스마트폰으로 인해 잃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기 위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묵념’에 빗댄 것이 참 재치 있게 느껴지며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흔히 ‘묵념’이란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대해 생각에 잠기는 것을 뜻하는 데 그것과 스마트폰을 보고 있음으로 인해 우리가 놓치는 소중한 순간에 대해 묵념한다는 것을 동일시하는 것 같았다.

이 광고영상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이었을 것 같다. 또한 그 공감을 많이 이끌어 낸 것이 사실일 것이다. 요즘 사회에서는 어딜 가나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친구들과의 대화는 점점 사라지고 누군가와 같이 길을 걸으면서도 묵묵히 스마트폰만을 들여다보며 대화가 없는 고요하고 적막한 무관심으로만 일관하는 모습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이들이 이 광고를 접하고 공감하고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반성을 하고 고쳐나간다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이 광고를 보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편리하고 재미있는 기능들로 이루어져 손에서 쉽게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정작 주변 사람의 마음과 이야기에는 귀 기울이지 못하는 저 광고 속의 모습들이 어쩌면 나를 형상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남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동안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되었다면 다들 한번쯤은 스마트폰을 주머니 속, 가방 속에 넣고 내 앞에 마주앉아 있는 사람들의 눈을 들여다보고 같이 이야기하고 웃는 것이 좀 더 아름다운 모습처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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