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to say
이 광고는 일상적인 곳에서 소비자의 마음의 공감을 얻기 위해 커튼을 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TV에서 처음 이 광고를 보았을 때 공익광고를 보는 듯 했다. 다른 광고들과 달리 느리게 전환되는 화면들을 보면서도 그랬고 간단한 문구들로 환경문제를 언급하길래 ‘공익 광고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려 주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탁기 시스템 이미지를 보면서 그제서야 세탁기 광고라는 걸 알게 되었다. 초반부의 미세먼지와 황사 이미지를 보면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고 ‘건강에 좋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How to say
단순하게 말하고, 하나만을 강하게 전해야 한다.
최근 광고 크리에이티브 전략의 트렌드이다. 이 광고는 단순한 자막과 편안한 음성으로 세탁기를 설명하고 이끌어낸다. LG전자 트롬 세탁기의 광고는 사람들이 건강에 신경 쓰고 환경문제가 대두되는 시대인 만큼 환경문제를 강조하여 제품과 연결시키도록 만들었다. 광고 속 제품이 타사의 제품보다 황사와 미세먼지를 세척하는데 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것 같았다.
광고 초반에 건강에 안 좋은 환경적 요인을 나타내면서 나레이션을 통해 ‘우리에겐 더 건강한 세탁기가 필요해 졌습니다’ 라며 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킨다.
제품의 컨셉트를 ‘건강세탁기’로 내세워서 기존의 세탁기보다 깨끗하고 꼼꼼하게 세척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준다.
>How to make
집중되고 깔끔한 카피의 내용으로 광고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초반에 환경문제에 대한 강력한 문구로 광고에 집중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와 내레이션으로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더욱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존의 세탁기 광고가 광고내용의 대부분을 유명한 모델을 이용하여 세탁기를 홍보하거나 제품의 성능을 위주로 하는 광고였다면 이번 광고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고민에 대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중점을 둔 광고라고 할 수 있다.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도 실제로 트롬 세탁기의 움직임을 담은 모습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면서, 트롬의 건강한 세탁을 강조했다.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LG 트롬 세탁기 이미지도 광고 이야기와 잘 맞아 자연 속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Target, Concept
세탁기는 주로 주부들이 사용하므로 주부를 집중 타겟으로 하여 광고의 전반부에 주부의 모습이 나오도록 하고 엄마가 걱정하는듯한 요소를 담았다.
광고의 배경을 ‘집’으로 삼아 아이엄마가 걱정하는 모습은 실제 가정의 모습을 보는 것 같고 아이가 자는 모습을 통해 아이가 진드기에 노출되어 있고 그로부터 지켜줘야 한다는 엄마들의 마음을 자극시킨다.
주부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환경 오염에 대한 대책으로 세탁기를 내세워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 트롬의 브랜드 컨셉트를 건강한 세탁으로 하여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세탁기의 핵심 성능을 보여주고 환경적 요인과 잘 연결시켰다.
>Creative
이 광고에는 다양한 creative 발상과 소구, 표현기법이 내재되어 있다. 먼저 Creative idea 발상의 핵심방법인 3B(Baby, Beauty, Beast)를 이용하였다. 광고 초반 아이의 모습이 나오고 제품의 광고 모델인 이민정이 잠시 비춰진다. 이러한 모습이 소비자의 주목을 높이게 된다.
하지만 광고의 대부분을 유명한 빅 모델을 등장시켜 모델의 지명도를 이용하여 판매메시지를 전달하는 다른 광고들과는 달리 LG 트롬 광고에서는 한 장면 잠깐 등장시켜 모델도 활용하여 소비자들이 주목할 수 있도록 하고 제품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초반엔 소비자의 공감을 자아내지만 세탁기의 기능을 알려주면서 진드기와 알러지에 대비하는 기능이 LG 트롬에 있다고 보여주고 있다.
또한 Copy 위주의 광고로 고민의 대상인 황사, 진드기가 더 끈질기고 강력해지고 있음을 강조하지만 배경음악과 함께하는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의 이미지는 광고의 Visual을 만족시켰다.
>Appeals
기법 역시 많은 방법들이 사용되었는데 소구 방법으로는 이성적 소구와 감성적 소구 모두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성적 소구 방법을 사용하여 환경오염을 나타냄으로써 건강한 세탁이라는 브랜드 컨셉트를 통해 브랜드 선택을 정당화 시키고, 논리적 이유를 들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브랜드 컨셉트에 맞게 세탁기의 속성을 copy와 이미지로 강조하여 기능적 특징을 설명한다. 제품의 가치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기법이다.
또 감성적 소구 방법도 사용되는데 환경문제를 사용하여 주부들에게서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고 이에 해결하는 건강한 세탁이라는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구매를 유도한다. 편안한 분위기와 아이가 잠든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감성적으로 소비자를 설득한다.
이 밖에 더 다양한 기법들이 많이 사용되었다. Slice of Life 기법, 빅모델기법, One Scene, One Cut 기법, 위협소구 기법 등이 있다.
Slice of Life 기법을 이용하여 창밖을 보는 장면과 같이 일상생활의 한 면을 보여주면서 소비자의 공감을 창출하고, ‘이민정’이라는 유명한 배우를 모델로 하여 제품을 부각시켰다. 또한 환경문제들을 강력하게 보여주기 위해 One Scene, One Cut 기법을 사용했고, 사람의 안전에 관련이 있는 미세먼지와 진드기를 copy를 통해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But..
Copy를 이용하여 제품을 나타내고 광고하는 것은 좋았지만 이에 대한 한계성도 보인다. 광고 속 상황이 낯설지는 않았다. Beauty와 Baby를 사용한 광고는 타 광고에서 많이 볼 수 있었고 copy를 활용한 광고도 요즘 많이 볼 수 있다.
환경문제라는 메시지는 강력하게 공감을 이끌어 내지만 여러 광고에서 볼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충분히 공감을 주는 내용이지만 낯선 도구와 낯선 상황을 이용한다면 더욱 멋진 광고가 탄생할 수 있을 것 같다.
>Closing..
이 광고를 선택한 이유는 환경문제를 통해 제품을 광고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정확해서였고, 잔잔한 분위기에서 역동성을 보여주는 변화가 좋았기 때문이다. 처음 보자마자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담백한 광고라는 느낌이 들었다. 현대인들의 고민인 문제점을 반영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신제품의 특징을 잘 살려주는 광고였다. 주부의 입장이라면 환경오염으로 높아지는 건강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LG 트롬이 ‘건강한 세탁’이라는 브랜드 컨셉트를 잘 이용한다면 제품 홍보에 더욱 힘이 될 것이다.
짧은 CF속에 이렇게 많은 기법과 생각이 들어있는지 몰랐다. 하나의 광고 속에는 다양한 기법과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조합되어 있었다. 드라마를 기다리면서 멍하니 보고 있기만 했는데 이제는 광고를 볼 때 마다 무슨 기법이 쓰였는지 알아보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수많은 광고가 쏟아지면서 창의적 발상이 더욱 중요해지는데 과연 앞으로 어떤 참신한 광고가 나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