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맥주 광고와는 달랐다. 다름의 정도는 차원 정도 일 것이다.
국내의 맥주 광고라고 함은 보통 시원한 맥주 영상에 섹시한 여자들과 신 나는 음악, 다 같이 즐기며 마시는 그런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 맥주는 시원하고 즐겁다. 다같이 즐기는 그런 맥주다.
항상 그런 식의 국내 광고를 보다가 이런 스토리 짜여 있는 맥주 광고는 시청자로 하여금 광고에 더 몰입하게 하기 마련이다.
광고의 스토리는 이렇다.
친한 남자 셋은 한 남자의 소개로 허름한 술집에 도착한다.
그렇게 도착한 술집은 아무 맥주나 줄 것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게 무슨 광고인지 짐작하기가 힘들다.
고로 시청자들의 Attention을 잡기 충분한 것이다.
차려입은 복장의 3 남자는 술집의 분위기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는 눈치이다.
바텐더에게 간 남자들 바로 주문을 한다.
조심스럽고 기대에 가득 찬 표정을 하고 말이다.
3잔을 달라고 손짓과 함께 모든 기적은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 반전의 순간, 기적의 순간은 맥주로부터 시작했다. 바로 하이네켄.
바텐더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하며 왼손으로 맥주를 잔에 채우기 시작한다.
맥주가 채워지기 시작하면서 Clairy Browne & The Bangin' Rackettes의 "Love Letter" 가 흘러나오기 시작하고 바텐더는 다른 오른손으로 첩보영화나 만화에 나올 법한 장치를 작동시키기 시작한다.
맥주가 채워지는 순간, 그 인내의 순간은 결코 이 남자들에게는 지루한 시간이 아니다.
노래와 신기한 장치들로 인해 술집의 내부가 바뀌면서 술집도 고급으로 바뀐 것이다.
하이네켄 마시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 모든 노래와 장치도 마치 이 하이네켄 한잔을 위해서 존재 한다 라는 것을 보여주며 말이다.
마지막 순간, 맥주가 가득 찰 무렵, 장치에 고장이 난 듯하며 하이네켄이 넘칠 위기에 처한다.
주인공 남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며 쿨하게 다 같이 즐거운 파티를 즐기기 시작한다.
하이네켄은 파티이며 분위기 메이커, 더 나아가 완벽함을 추구하는 우아한 맥주라는 느낌을 이 광고는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가벼운 맥주 광고가 아닌 반전과 스토리가 있고 마지막에는 깨알 웃음까지. 시청자에게 아무 대사나 카피없이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뚜렷하고 새로운 맥주 광고 스타일을 보여준 것에 박수를 보낸다.
지금 이 순간, 하이네켄이 마시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