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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저당 캠페인 - 이국주 뺄게요 편
작성자: SMMN12


빨게요? 뺄게요!



한국 야쿠르트의 저당 캠페인에는 TV속 다른 CF들과 다르게 광고의 앞부분에 검은 바탕화면과 함께 무엇인가 경고하는 듯한 영어로 쓰여진 글귀가 있었다. 하지만 경고 글귀는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무엇을 말하고 있나’ 하는 호기심에 CF를 다시 찾아보았다. 경고 문구에는 FBI WARNING이 아니라 FBY WARNING 이라고 적혀있었다. 패러디인 것을 눈치 챘다. 재치 있는 문구였다. 알고 보니 영어로 적혀있던 밑에 글귀는 거창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 같이 저당 음료를 즐기자’라는 메시지였다. 이처럼 글귀가 새겨진 첫 장면은 나와 같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부분을 보고 난 후 그 다음은 어떤 장면이 나올지 궁금해졌다.

[빨게요? 뺄게요!]

경고 글귀가 지나가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래와 함께 춤을 추는 개그우먼이 나타났다. 2014년 올해 대세라고 불리는 이국주가 현아의 ‘빨게요’라는 곡을 개사하여 춤을 춘 것이다. 얼마 전 SNL이라는 프로그램에 이국주가 게스트로 출연하여 현아의 ‘빨게요’ 노래에 맞춰 춤을 춘 것이 인터넷 상에서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바로 현아의 컨셉을 잡은 것은 이 이슈를 노린 것이다.

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CF를 볼 때 제품을 잘 기억할 수 있도록 각인시킬 수 있는 요소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CF 속 노래가 기억 속에 남아 흥얼거리다가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게 되는 경험이 있다. 예로 약 14~5년 전에 한창 또래아이들 사이에서 하이마트 CF 속 노래가 유행을 타서 다 같이 따라 불렀던 기억이 난다.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개사한 곡이었다. 이 오페라를 들으면 바로 ‘하이마트’라는 광고가 생각이 날 정도로 임팩트가 강했다. 광고 속 노래 역시 ‘빨게요’랑 비슷한 발음이면서 다른 의미를 가진 ‘뺄게요’라고 개사를 한 곡이니 원곡을 들으면 한 동안 ‘뺄게요’ 가 생각날지도 모르겠다.

[패러디의 한계]

자칫 잘못하여 약 2분짜리 광고가 지루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광고는 지루하지 않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요즘처럼 패러디가 넘쳐나는 때에 ‘또 패러디’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 캠페인의 한계점 이다. 그 이유는 개사 속에는 ‘호로록’ 이라는 이국주의 유행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CF의 색감이나 전반적인 분위기가 현아의 뮤직 비디오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제품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좀 더 부각시켜 패러디를 하더라도 섹시 컨셉이 아닌 다른 컨셉으로 시도를 했으면 어떨까? 개사 부분에서는 이국주의 유행어 비중을 줄이고, ‘단맛을 뺀 가벼움 또는 순수함’ 이라는 이미지로 광고의 전반적인 색감을 흰색으로 하는 식으로 바꾸면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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