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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EK - 손으로 보는 졸업앨범 편
작성자: SSAICO5


손으로 졸업앨범을 보다



[본문]

아직은 낯선 기술, 3D프린팅
3D프린팅이라는 기술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사용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뉴스에서 그리고 SNS에서 봐왔던 3D프린팅은 ‘나한테 도움이 되겠다’라기보다 ‘신기하다’라는 정도로만 관심을 가졌다. 관련 기업의 이름·브랜드 등 아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미래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는 가능성을 두고 앞으로 치열한 경쟁구도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얼마나 많은 3D 프린팅 기업들이 국내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 광고를 찍은 기업은 다른 기업들보다 가장 먼저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려고 한 것 같다. 시장에서의 처음보다는 인식에서의 처음이 낫다.

손으로 보는 졸업앨범

단지 ‘신기하다’가 아니라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기술’이라는 인상을 주기위해 무엇을 말해야 할까. 긍정적인 인식을 세게 주기위해 무엇을 말해야 할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3D프린팅 선두주자가 되려고 기업PR 광고답게 감동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졸업앨범은 사람들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다. 오랜만에 보면 웃기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추억이 남아있다. 그리고 종이로 되어있다.

보통 사람들은 졸업앨범을 볼 때, 눈은 친구들의 사진을 보고, 손은 종이를 넘길 뿐이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리운 동창생의 얼굴을 볼 수 없다. 너무 그리운데도 말이다. 하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지 ‘손’으로는 볼 수 있다. 맹인학교 아이들에게 광고는 손으로 기억하는 추억과 조금은 낯선 감동이 서려있는 졸업앨범을 선물했다.

Printing a Better World

먼저 광고는 첫사랑은 어떻게 생겼었지? 사고를 많이 치던 아이는? 문뜩 이런 생각이 들 때 졸업앨범을 들춰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요소로 던져준다. 그리고 점자가 화면에 톡톡 찍히면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한 광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손으로 보는 졸업앨범이라는 뜻의 점자였다. 낯설었다.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잠시 후 ‘완전히 커버리면 기억하지 못할 것 같아요’라고 맹인학교의 한 여자아이가 말한다. 항상 그 얼굴일 것 같은 어릴 적 친구도 세월이 가면 얼굴이 달라진다. 눈이 보이는 사람이라면 나중에 커서 졸업앨범을 통해 앳된 모습의 친구들을 확인할 수 있지만, 눈이 보이지 않아 손으로 친구의 얼굴을 짐작했던 사람이라면, 20년 뒤에 다시 만나도 옛날의 그 앳된 모습을 기억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광고는 졸업식 날 맹인학교 아이들에게 손으로 보는 졸업앨범, 즉 3D프린팅 기술로 만들어진 얼굴 모형을 선물한다. 더해서 그 밑에 한글이 아닌 점자로 이름을 찍어냈다. 속 깊은 배려라고 생각한다. 얼굴 모형을 구석구석 세밀하게, 그리고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만지는 아이들의 손길이 왠지 짠하면서도 기분 좋아지게 만든다. 아이들의 손을 클로즈업해서 촬영하는 카메라도 감동에 힘을 더했다. 아이들의 마음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해줬다.

마지막 즈음에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대신 꼭 해내주는 것. 그것이 기술이 해야 할 일 아닐까요?’라는 카피가 나온다. 맹인학교 아이들을 위해 3D프린팅 기술을 사용한 일을 한 문장으로 만들어 해당 기업이 생각하는 기술에 대해 정의했다. 다음에 나오는 카피가 더 인상적이었다. Printing a Better World. 무엇보다 이 카피가 좋은 이유는 3D프린팅 기술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을 적절하게 섞어내서 쉽게 연상되고 이해되기 때문이다. 또한 심플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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