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루어지는 혁신
아이폰 6s도 아이폰의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폰 6s는 기존 스마트폰에 없는 디스플레이에 가한 압력의 크기를 감지하는 것으로 모든 종류의 콘텐츠를 실제로 열지 않아도 간단하게 미리 볼 수 있는 3D 터치 기술을 도입하였다. 광고의 도입 부분부터 그 기능을 설명해주는데, 이 기술로 거의 모든 동작들이 바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폰은 처음 등장 때부터 감압식 터치가 주를 이루던 스마트폰 시장을 지금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멀티 터치를 지원하여 혁신을 이루었는데, 3D 터치의 도입으로 다시 한번 혁신을 일으켰다. 기존의 800만 화소에서 12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되었고, 셀카 모드로 찍을 때 순간적으로 디스플레이가 평소보다 3배 더 밝게 플래시를 발산하여 더 밝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Retina Flash 기능과, UHD, 4K 급 동영상 촬영 기능을 탑재했다.
25FPS가 한계였던 아이폰 5S와 달리 30FPS 녹화가 가능해졌고, 그로 인해 영상 질이 더 좋아졌다는 것을 아이폰으로 영화를 찍을 수 있다고 한 번에 표현하였다.
아이폰의 혁신은 멈추지 않았고, 또다시 차세대의 첫 번째 주자로 나가고 있다는 것을 광고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광고에도 적용되는 혁신
아이폰의 광고는 항상 단도직입적으로 하고 싶은 말만 전달했다. ‘이게 좋으니 이것을 사세요’라는 느낌이 아닌 ‘우리는 이런 게 있다 사고 싶지?’라는 느낌으로 자신들이 탑재한 기능에 대해 설명하는 식의 광고를 사용하였다. 이번 6S도 자신들이 탑재한 기능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방법을 사용하였는데, 티켓을 스캔하는 장면, 손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 Siri를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던지 그 기능들이 필요한 상황들을 연출해서 직접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새로운 컬러 로즈 골드를 양복 입은 신사의 가슴 포켓에 넣었다 빼는 재미있는 아이디어 요소도 볼 수 있었다. 슈트 가슴 포켓의 행커치프는 신사의 품격 있는 아이템이라고 불리며, 남자의 자신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가슴 포켓에 있는 로즈 골드 색상을 보여주면서 세련됨, 자신감, 색상의 아름다움까지 표현하는데 단 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항상 기능들에 대해 깔끔하게 설명하고 그 장면만 보여주는 아이폰 광고가 전체적인 느낌으로 표현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컬러만 보여주며 간단히 설명하여 끝냈으면 항상 우리가 봐왔던 아이폰 광고와 다르지 않았겠지만, 이 짧은 2초로 인해 새로운 컬러가 확실하게 각인됐으며, 그 고급스러운 느낌이 광고 전체에 반영되었다.
광고의 생명 BGM 과 목소리
아이폰 광고하면 BGM 과 내레이션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GM은 광고의 느낌을 표현하기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잘못 선택했다간, 안 쓰느니만 못한 오히려 콘셉트와는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아이폰은 항상 깔끔한 BGM을 선보였고 이는 아이폰의 세련된 디자인과 광고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핵심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번 6s는 평소에 쓰던 잔잔한 BGM 과는 다르게 경쾌한 BGM을 사용했는데, 5까지 남자 성우였던 반면에 여자 성우의 등장과, 모든 것이 바뀌었기 때문에, 좀 더 경쾌하고, 신나는 분위기를 내기 위해 선택한 것 같다.
RAFFERTY – Apple Pie 와 호란의 내레이션으로 이루어지는데, 북 치는 소리와 손뼉 치는 소리로 긴장감을 고조시켜 기대를 갖게 하였고, 호란의 약간 거만하면서도 별거 아니라는 듯이 툭툭 내뱉으며 말을 하는 것에서 6s의 자신감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부분은 같은 공간에 있는 듯 뉴스 보니라는 질문에 아이가 yep이라 답하니 호란이 어쭈~라고 하는 부분이다. 기능 설명 광고이니 만큼 시청자가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정면 스크린을 응시하며 마치 나에게 하듯 말했고, 나는 한 공간에 같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여쭈라는 한국의 정서에 맞는 단어로 고쳐 말하는 센스가 돋보였다.
반전카피로 보는 크리에이티브
’별로 안 바뀌었어요.‘로 시작하여 ‘달라진 것은 하나, 전부입니다‘로 끝나는 6s 광고는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항상 새롭다고 말했지만 이번엔 몇 가지만 바뀌었다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광고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전부 바뀐 거 아닌가? 하는 의문은 마지막 카피에서 확실하게 답해준다.
전부 달라졌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몇 가지라는 말로 우리가 알던 아이폰이라는 안정감을 심어줬다.
달라진 것은 별거 없다. 6s 만 달라졌을 뿐이다. 그 6s는 전부 바뀌었다.라는 키 메시지를
‘달라진 것은 하나, 전부입니다’의 반전 카피로 깔끔하게 정리는 센스가 돋보였다.
아이폰의 광고는 제품의 현란한 외관이나 다양한 기능들을 한꺼번에 강조하기보다는 가장 중심이 되는 한 가지 기능만을 명료하게 광고한다. 또한 일상생활을 보여주며 광고의 진정성을 갖게 한다. 제품의 외관을 강조하는 타사 광고와는 달리 아이폰의 광고를 보면 모두 일상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소비자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온다. 아이폰은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그 초심이 지루함을 안겨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런 한결같음이 좋다. 그 때문에 신뢰를 하게 되고, 믿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혁신을 나타내는 카피들을 선보였다. 과연 다음 시리즈엔 어떤 혁신이 나타날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