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단순하지만 그만큼 전달력이 있었다.
이 광고에서 가장 큰 임팩트라고 하면 글씨가 아닐까 싶다. 누구라도 보기 쉬운 깔끔한 글씨체가 시청자들의 눈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추위걱정과 겨울맵시, 이 두가지를 보디히트하라. 라는 광고카피를 사용했는데 BYC의 제품인 보디히트의 장점을 부각시켜주고, 보디히트라는 네 글자를 사람들의 머릿속에 충분히 새겨주는 역할을 해내었다. 이 점에서 보면 광고의 CCC(Concept, Creative, Communication)를 상당히 잘 잡은 듯 하다. 비록 Creative에서 영상의 특출난 창의성을 엿보기는 힘들지만 15초라는 짧은 시간동안 사용된 영상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Communication인 면에서 보면 제품의 특장점을 명확하게 전했다라는 점에서 설득전략이 뛰어났다고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커다란 광고 카피 뿐만이 아니라 영상에 깔린 BGM(BackGround Music)도 큰 역할을 해 주었다. 중독성있는 리름과 보디/히트 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들려줌으로서 소비자들의 머리에 보디히트라는 네 글자의 상표를 각인시켰다.
광고카피를 돋보이게 했던 광고영상.
광고 카피가 단순했던 만큼 영상또한 꽤 단순했다. 광고에서는 흔히 3B(Beauty, Beast, Baby)를 많이 사용하는데 비록 배우는 남자였지만 여기에서도 역시 Beauty가 사용되었다. 물론 영상 후반부 쯤에는 몸매가 좋은 여성 배우를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광고의 포인트는 이게 아니다. 영상을 보면 남자는 안에 보디히트 내의 하나를 입고, 위에 얇은 겉옷을 걸치고 눈에서 뒹굴며 별짓을 다한다. 마지막 영상에서도 마찬가지로 안에 달랑 내복 하나를 입고 뛰어가면서 영상이 끝났다.
이는 보디히트를 홍보하기 위해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덕분에 보디히트라는 제품이 얼마나 따뜻한지, 그리고 착용했을 때 어떤 모습인지를 잘 보여주는 영상이 되었다. 특히 광고 카피 중에서 '하루종일 따뜻하게'라는 문구는 내복이 하루종일 입고 있는 옷인 만큼 그 문구가 마음에 더욱 와 닿는 듯 했다. 즉, 광고영상은 추위걱정이나 겨울맵시를 보디히트로 해결하라는 메시지를 본 영상을 통해 더욱 돋보이게 한 것이다.
이 영상에서 조금 더 말을 덧붙이자면 이 광고는 잠재의식광고라고도 볼 수 있다. 필자 또한 처음에는 발견하지 못한 부분이 2~3번 정도 돌려보는데 중간에 '하루종일' 다음에 '가볍게'라는 광고카피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금씩 있는 버퍼링 때문인지는 몰라도 처음 봤을 때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무튼 1초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다. 만일 이를 일부러 넣은 것이라면 잠재의식광고(Subliminal Perception Ad)기법을 이용해 의식적으로는 감지되지 않는 문구를 추가해서 소비자의 심리나 행동을 조작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일지도 모른다.
최근 겉옷 같은 속옷이 유행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BYC의 보디히트도 겨울맵시라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기도 했고, 발열내의라는 기능성 강화 제품들도 많이 나오는 추세이다. BYC 보디히트와 비슷한 제품으로는 유니클로의 '히트텍'이라는 제품이 있는데 이 제품의 고아고는 실생활에서 제품을 실제로 입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어 자신들의 제품이 얼마나 실용성이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광고하고 있다. 원래 유니클로의 광고는 단순하면서도 꽤 전달력이 있는데 이를 잘 살려서 제품을 홍보했다. BYC 보디히트에 있어서 꽤 강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